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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박자기 방/다이어리 (87)
하쥬니와 하이미네 ^ ^
찬양대 지휘자를 2년 6개월동안 맡다가 올해 6월 부터 다른분에게 위임하고 나서 그동안 마음과 생각도 정리하고,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찬양팀에서 봉사하시던 많은 분들이 생활의 변화로 인하여 한국으로 귀국하시고 다른도시로 이사가면서 싱어의 자리가 허전해졌다. 지금까지는 심나연자매가 찬양팀의 반주를 해왔는데 불가피하게 싱어로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동안 찬양팀 반주하느라 마음고생 많았을텐데 묵묵히 잘 해왔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만하다. 원래는 내가 찬양대 지휘자와 찬양팀 반주자를 동시에 하고 있었으나 나 혼자만 독차지하고 앉아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언젠가부터는 지휘만 했던것이다. 우리교회...성기도 집사님 아니면 솔직히 누가 찬양팀의 리더를 하겠는가...누가 교회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겠는가..
오랜동안 마음속에 하고 싶은 한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J.S.Bach 의 Kantate 와 Passion 그리고 Choral 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리해보는 것이었다. 늘 해야지 해야지...마음만 먹었지.. 학교 공부에 밀려서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을 미루게 되었던 것이다. 많이 어려울 것이다..그리고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그의 보석과 같은 곡들을 이렇게 정리하고 연구함으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 변하지 않는 순수함과 숭고함을 만나볼 수 있기를 소원하는바이다. 19.Okt.2008
내일은 우리 부부가 외국인관리청에서 부부로서의 인정을 받고 가족비자를 신청하는 날이다. 서류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고 철저히 준비했건만... 긴장되고 염려되는건 왜일까? 이년에 한번 혹은 일년에 한번 비자를 연장하러 그곳에 가면 참 작아지는 우리를 발견한다. 일년을 허락하건..이년을 허락하건 그건 순전히 담당 공무원의 재량에 달렸기 때문이다. 참 못되고 인정없는 공무원도 많이 상대해봤다. 화가나기도하고 당장 내가 틀린 것이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다보면 참 신기하게도 독일어가 술술나온다.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은 참 강해지나보다. 성인이 된 후에 외국에서 살다보면 언어를 습득하는데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공공기관을 가거나 전화회사 또 그 밖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는 머리 속으로 미리 할말들을 준비하곤 ..
이 오락가락한 날씨는 독일 생활 4년차인 나에게 아직도 낯선 것 같다. 저번주엔 외투를 걸치고 다녀야 했는데.. 오늘은 너무 더웠다.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말이다. 졸업 연주곡으로 정해놓고 오늘 하루종일 갈팡질팡했다. 실제 연습하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까 괜히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 지루함이나 안겨주지나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정말 깔끔하게 하지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져버리기 떄문이다. 하지만 그냥 연주하기로 마음먹었다. 엘가가 결혼기념일에 부인을 위해 작곡한 곡이니 만큼.. 이자기 생각하며 사랑을 가득담아 잘해보자.
우리학교에 지휘과가 생긴이래 처음으로 시도하는 지휘과 Klass 연주가 29일 저녁에 있다. 총 6명의 지휘과 학생이 참여하게된다. 어제는 내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습하는 차례였는데.. 첫 연습인 것을 감안하면 우려했던 것보다 어느정도의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안타까웠던 점..단 하나가 있다. 그것은 선생님에 관련된 문제인데... 뭐랄까? 학장으로서의 선생님의 업무량과 대외적인 정치적 역할은 잘 이해하겠으나 제자된 나로서는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우리는 스승과 제자간의 최소한의 인간과 인간으로서의 대화의 장이 없을 뿐더러 이번 연주도 모두 지휘과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일일이 섭외하고 조직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쳐해있다.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악기를 공부하는 학생은 한정 되어있는데 많은 수의 지휘과 ..
이번주부터 29일에 있을 지휘과 Klassenabend 준비 연습에 들어간다. 연주자 섭외부터 참 힘들었는데 어찌어찌 해결이 되고 이제 연습을 눈 앞에 두고있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모두 기쁜마음으로 연습에 몰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연주가 끝나면 곧 바로 난 졸업연주때 연주할 단원들을 섭외해야 한다. 사실 음악을 만드는 것 보다도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몇 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연주자 섭외가 유쾌하게 마무리되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은근히 기대 했었는데.. 준비하던 지휘콩쿨예선 결과가 나왔지 뭔가 어릴적 그... 짭조름한 치토스를 뜯는 기분이랄까? ..꽝...다음기회를... 사실 이렇게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내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 2006년엔 이백여명이 조금넘는 사람들이 경쟁을 했으나 이번엔 525명이 24자리를 놓고 기다려야했다. 속상한것은 DVD 때문이다. 내가 지휘한 이렇다 할 동영상이 없어서 교회 음악회할때 피아노 협주곡 지휘한... 그것도 아주 작은 규모의..... 나에겐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아내가 그거 편집하느라 수고했는데... 미안하다. 지휘봉한번 휘둘러보지 못하고.. 예선에서 접어야 한다는 게 속상하다. 준비할 곡도 많아서 악보 사느라 악보값만 수십만원 들어갔는데...참.. 부모님께 힘들게 말씀드려서 준비한 ..
겪어 보지 않은...즉 체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막연한 염려가 내 속에 있음을 큰일을 앞두고 있는 요즘 자주 느끼고는 한다. 사실 부딪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더욱더 넓은 세계로 한발 내딛는 과정속에 그러한 마음들이 주는 데미지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나도 모르게 마음을 가볍게 하기 위한 마인드 콘트롤을 자주 하게 된다. 음악은 분명 큰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가 두려워 해야할 대상은 아니다. 내가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초심을 잃어가는것... 바로 그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