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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TOTO/이쁜이에게 (6)
하쥬니와 하이미네 ^ ^
어제 예배시간에 우연히 옷에서 토토의 털을 발견했다. 이젠 다 없어졌을거라 생각 했는데 확실히 우리 토토 털이였다. 박자기랑 나는 토토가 떠난 뒤로 하얀색 털만 발견하면 토토 털이 아닐까하고 유심히 본다. 정말 부드럽고 깨끗하고 따뜻했던 우리 토토 털. 예전에 아는 언니가 토토 털 빠지는거 모아서 쿠션 만들어도 좋겠다 하셨는데 그때는 우리 토토가 이렇게 빨리 떠날지 모르고 그저 치우기 바빴는데..... 우리 이쁜이 털로 만든 쿠션이 있으면 참 좋겠네. 너무너무 보고 싶어 우리 이쁜이.
화요일 아침 수술을 맡겨놓고 집으로 데리고 올때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1시에 전화 한다던 병원에선 연락도 없고... 그후로 토토는 2일동안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아 내 속을 어지간히 썩였다. 화장실 잘 가리던 녀석이 누워있던 자리에 그대로 볼 일을 보고... 목부터 가슴부위까지 수술을 받는 바람에 제대로 눕지도 못한채 강한 진통제 때문에 숨을 쉴때마다 몸을 비틀비틀... 세수도 한발로 겨우겨우 하다가 결국엔 지치고... 조금 기운내서 움직여보려하면 어지러운지 여기저기 박다가 결국엔 제자리에 멍하니 앉아있기를 이틀을 하더니... 하루가 더 흘러 낮까지만 해도 움직이지 않던 토토가 저녁이 되서 내 발을 보고 만져달려고 저 멀리서 예전처럼 전속력으로 뛰어오지는 못하지만 와서 내 발에 머리를 폭 박았다..
난 개인적으로 하얀색을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유학와서도 되도록이면 집을 하얀색 가구로 채워나갔다. 그리고 하얀 눈을 좋아하고 하얀 만두도 좋아한다^^ 그리고 하얀 말을... 강아지를... 또 토토를 만나고 하얀 토끼도... 하얀색하면 깨끗하고 밝은 느낌때문일까... 2006년 10월... 집 아래에 있는 동물가게에 유난히 눈에 밟히는 토끼 세마리가 있었다. 셋 다 하얀색 털에 갈색 귀가 쳐진... 며칠을 창에 매달려 보다가 한마리를 데리고 오기로 결정 했다. 다음날 가게에 가서 장에 오빠가 손을 내밀자 세마리 중 한마리가 풀을 먹다말고 달려왔다. 그 아이가 우리 토토다. 정말 손바닥만한 하얀 뽀송뽀송한 털을 가진 정말 조그마한 인형이였다. 요즘 토토는 우리가 상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고 있으면 상 밑에..
작년까지만 해도 토토는 우리가 장을 보고 오면 내 가방을 뒤져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콜라비 잎을 물고 뛰어가다가 넘어지곤 했다. 유난히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토토는 사과와 바나나를 즐거 먹곤 했다. 그리고 건조한 풀보다는 수분이 양상치와 상추를 좋아했고 dm에 파는 토끼용 쿠키를 너무나 좋아했다. 밤에 쿠키 한 그릇과 거의 움직이지 않는 토토를 위해 집 지붕 위에 야채를 걸어놔주면 그 큰 키로 야채들을 쏙쏙 빼먹고 밥그릇을 비워놓곤 했다. 다른 토끼들은 껍질을 좋아하지만 토토는 다르게 사과와 바나나 알맹이를 좋아했다. 그리고 풀도 잎만 다 먹고 줄기부분만 남겨놓고 했다. 유난히 연한부분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우린 토토가 달고 연한것을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토토가 이번해 초부터 초록 잎들을 ..
우리 토토가 많이 아파요. 수요일 저녁에 토토의 이빨이 부러졌다. 우리는 한달에 한번 이빨 손질하러 병원을 가기때문에 대수롭게 생각도 안하고 그저 이빨이 부러져서 간 병원였는데 부러진 이빨에 맞춰서 옆에 이빨 잘라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의사의 심각한 설명과 3가지 약이랑 씹지를 못해서 강제주입 할 먹이랑 소화를 위한 파인애플 쥬스... 그리고 우린 토토가 입맛이 까다러워 잘 먹는다고 생각 했는데 뭐시기 균에 감염으로 장과 위가 안좋아 소화를 못 시키고 배에 가스까지 차서 변도 제대로 못 본다는 것이다. 진찰하는 내내 내 품에서 숨어서 진찰 받고 눈물 나는 걸 겨우 참았는데... 나랑 박자기는 3시간에 한번씩 병원에서 준 토토 밥이랑 약이랑 토토를 안고 주사기로 토토의 그 작은 입에 밥..
어제 오랫동안 못 갔던 토토병원에 갔다 왔다. 밖이 너무 추워서, 내가 아픈 바람에 두달 만에 갔더니 담부턴 꼭 한달에 한번씩 오랜다. 심각했다고... 울 토토는 이가 약하다... 저래뵈도 설치륜데...ㅠㅠ 글구 앞니 중에 위에 이가 비뚤게 자란다. 부정교합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이를 갈는 건지 뽑는 건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가서 이 검사를 받아야한다. 토토는 약한 이 덕분에(?) 변비가 있다. 토끼한테 설사는 아주 위험한 병이란다. 근데 우리 토토는 다른 토끼와 달리 변비로 죽을 수 있다. 말만 들으면 참 웃기다. 토끼가 변비에 걸리고 변비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게... 그래서인가 토토는 입이 아주 짧다. 다른 토끼처럼 풀을 뚝뚝뚝 잘라서 잘 먹지도 못하고 곡식을 잘 씹어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