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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토토야 많이 아푸지... 본문
작년까지만 해도 토토는 우리가 장을 보고 오면 내 가방을 뒤져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콜라비 잎을 물고 뛰어가다가 넘어지곤 했다.
유난히 달달한 것을 좋아하는 토토는 사과와 바나나를 즐거 먹곤 했다.
그리고 건조한 풀보다는 수분이 양상치와 상추를 좋아했고
dm에 파는 토끼용 쿠키를 너무나 좋아했다.
밤에 쿠키 한 그릇과 거의 움직이지 않는 토토를 위해 집 지붕 위에 야채를 걸어놔주면
그 큰 키로 야채들을 쏙쏙 빼먹고 밥그릇을 비워놓곤 했다.
다른 토끼들은 껍질을 좋아하지만 토토는 다르게 사과와 바나나 알맹이를 좋아했다.
그리고 풀도 잎만 다 먹고 줄기부분만 남겨놓고 했다.
유난히 연한부분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우린 토토가 달고 연한것을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토토가 이번해 초부터 초록 잎들을 멀리하고
바나나와 사과 같은 부드러운 과일 위주로만 먹고
그 좋아하던 쿠키는 먹기를 거부했다.
점점 사과도 못 먹고 그마나 가장 부드러운 바나나로 고픈 배를 채우고
하루에 팰렛과 드롭 4알씩만 먹은지 거의 5개월이 되간다.
여름 한때 토리가 먹는 토끼풀을 키워먹였지만 그것도 잠시뿐...
8월 앞니 하나가 부러지면서 더욱더 먹이를 먹지 못해
병원에서 주는 가루사료를 물에 태워 주사로 강제주입을 했다.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차 있고 어떤 균에 감염이 되어 위와 장이 안좋다고
엄청 굵은 주사 네방을 맞고 소염제, 진통제를 처방 받아 한달동안 먹었다.
그리고 9월 이빨 교정을 받은 후 토토는 더 이상 혼자 이빨을 사용하여 먹이를 먹지 못했다.
밥을 강제로 먹이려고 할때마다 거부도 하고 짜증을 자주 내곤 했다.
그리고 얼마전 토토의 이빨 하나가 또 부러져 있었다.
이빨 교정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 비뚤게 있던 이빨 하나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오늘 병원에 교정을 받으러 갔는데 검사 받으러 간 토토는 2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20분 정도가 지나 담당의사가 진료실로 불렀다.
처음엔 우리가 늘 듣던 얘기 토토의 이빨은 아주 안좋은 상태이다.
그래서 3주마다 꼬박꼬박 병원을 다니고 있다.
근데 이번에 이빨만이 이상이 아니였다.
아랫턱에 아주 심한 염증이 있다는 것이였다.
토토의 생명을 단축 할 수 있는...
처음엔 의사선생님께서 워낙 진지하신분이니 생각해보고
그냥 다음에 하자 가격도 만만치 않고 라고 생각했는데
토토가 계속 살기 원한다면 다음주 안으로 수술날짜를 잡자는 것이였다.
오빠와 난 토토가 더이상 아푸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에 수술에 동의 했고 수술날짜를 잡자고 했는데
오늘 밤 바로 수술을 해야겠다고...
갑자기 케이지에 있는 토토를 보고 눈물이 났다.
겁에 질려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래진 눈이 보였다.
오늘따라 병원가는 내내 신경질을 내면서 케이지 바닥을 계속 긁어대는 토토에게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고
바닥에 두면 가만히 있던 녀석이 유난히 많이 떨었던게 아파서 그런거라니...
얼마나 아팠을까...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아인데...
저녁 9시쯤 의사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지금 토토 입을 열어서 보고 있는데 아랫니를 다 뽑아야겠다고...
병원에 토토를 놓고 오는 마음도 너무 아팠는데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을 토토를 생각하면...
선생님은 거듭 토토가 더 살기 원하면 필요한 수술이라고...
해서 나을수만 있다면 다시 전처럼 혼자서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동의 했고 10시쯤 수술이 잘 끝났다고 전화가 왔다.
내일 아침 11시 15분에 데리러 오라고...
한동안 주사기로 밥을 먹어야하고 소염제와 약을 먹고 삼일동안은 병원을 와야한다고...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을 오라고...
지금 자꾸 토토가 옆에서 세수도 하고 내 발밑으로 바로 달려올거 같다.
옆에 누워있던지 쇼파 위에서 어슬렁어슬렁 거려야 할 아이가 없으니 너무 허전하다.
빨리 데리고 오고 싶다.
토토야 이번에 수술하면 많이 나아져야해. 아푸지마.
내가 독일에 살았던 시간 중에 반을 너와 같이 했는데...
더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지.
우리 토토 오늘 밤 잘자고 내일 이쁜 모습으로 보자. 빨리 데리러 가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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