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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15. 01. 2009 본문
어제 오랫동안 못 갔던 토토병원에 갔다 왔다.
밖이 너무 추워서, 내가 아픈 바람에 두달 만에 갔더니
담부턴 꼭 한달에 한번씩 오랜다. 심각했다고...
울 토토는 이가 약하다... 저래뵈도 설치륜데...ㅠㅠ
글구 앞니 중에 위에 이가 비뚤게 자란다.
부정교합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이를 갈는 건지 뽑는 건지 모르겠지만
병원에 가서 이 검사를 받아야한다.
토토는 약한 이 덕분에(?) 변비가 있다.
토끼한테 설사는 아주 위험한 병이란다.
근데 우리 토토는 다른 토끼와 달리 변비로 죽을 수 있다.
말만 들으면 참 웃기다.
토끼가 변비에 걸리고 변비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게...
그래서인가 토토는 입이 아주 짧다.
다른 토끼처럼 풀을 뚝뚝뚝 잘라서 잘 먹지도 못하고
곡식을 잘 씹어먹지도 못한다.
그래서인가 달콤한 사과, 부드러운 바나나, 싱싱한 양상치랑 콜라비를 아주 좋아한다.
아주 좋아서 귀를 펄럭이며 폴짝폴짝 누가 쫒아와서 뺏어먹을까봐 멀리 가서 먹는다.
다른 토끼들처럼 토토는 자주 식사를 하지 않는다. 새벽에 몰아서 먹는다.
화장실은 아주 잘 가린다.
다른 토끼들은 똥을 아무데나 흘리고 다니는데 우리 토토는 참았다가 화장실 가서 일 본다...
아주 기특한 녀석...
나는 일어나면 토토 밥 먼저 챙긴다.
워낙 안먹는 녀석이여서 옆에서 먹여주면 그제서야 먹는 둥 마는 둥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는 새벽에... 토토는 밤 22시 30분이 기상 시간이다.
그때부터 밥 먹고 놀고... 우리 자러 들어가면 혼자 전력질주 하면서 논다.
그리고 우리가 점심 먹을때면 그때 다시 꿈나라 간다.
그래서 우린 보통 토토가 자는 모습만 본다. 그래서 호도 또자 토토 선생...
손님들이 오실때는 늘 자고 있으니...
그리고 낯도 많이 가려서 손님이 오시면 꼼짝도 안한다.
근데 손님 가시면 바로 움직인다. ^^;;; 민망할정도로 아주 정확히 문 닫기가 무섭게 화장실 간다. ㅋㅋㅋ
어제도 2시간 반동안 케이지에 실수도 안하고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 갔다.
이건 한국에 호야, 초이랑 똑같네.
어제 두달만에 병원가서 이빨 치료 받고 오빠 학교에 오케스트라 할 사람들이 있나 해서
같이 들렸었는데 우리의 문지기 뤼벡 아줌마가 토토를 보자마자 단숨에 달려와 토토를 데리고 들어가셨다.
솔직히 겉으로 보면 노숙자 같은데 친해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 없는거 같다.
독일 사람들 Kalt!하다 하지만 속을 여리다는 걸 안다.
왜냐면 대부분의 독일 사람들은 동물을 아주 좋아한다.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아직까진 나쁜 사람 못 봤기때문에...
한시간 동안 학교를 헤메이다가 사람이 없어서 토토를 데리러 아줌마한테 갔는데
아줌마가 토토를 extra Heizung을 해놓은 하이쭝 옆에 아주 고이 모셔놓았다.
아줌마 왈, 내가 토끼 추울까봐 하이쭝 더 올렸어.
토끼 추울 수 있을니까 다음에 데리고 나올땐 케이지 바닥에 보온을 해 줄 수 있는 걸 깔아서 나오라고...
마음이 참 이뿌다. 처음 토토를 보자마자 말을 걸때부터 알아봤다...^^
근데 토끼는 더위를 아주 싫어한다.
아줌마는 그 사실을 절대 모르시겠지...ㅋㅋㅋ
울 토토는 친절한 뤼벡씨 덕분에 두달만에 제일 싫어하는 치과 갔다와서
아주 뜨거운 하이쭝 옆에서 한시간을 케이지에 갇혀 있었다.
요즘 토토는 삐삐 소리내면 코를 골면서 잠을 잔다. 깊이 잠 들었을때...
어제 2시간 반의 힘든 인간세상을 경험하고 집에 오자마자 삐져서 한동안 뒤돌아 있다가
여느때와 같이 잠을 잤다. 아주 크게 삐삐 소리내면서...
다행히 코 고는게 아파서 고는게 아니라고 해서 열심히 자게 놔뒀다.
인간에게는 2시간 반이지만 토끼에겐 얼마나 긴 시간으로 느껴졌을까...
어제 밤에는 잠만 잤는지 밥통에 밥도 그대로 있었다.
얼마나 피곤 했으면...
오늘은 역시나 하루종일 잠만 자다가 내가 청소하고 베란다 문 열어주니까 좋아서 뛰어놀다가
지금 내 옆에서 삐삐 소리내면서 또 자고 있다.
토끼에겐 인간의 하루가 일주일이라는데... 미안해 토토야... 어제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어쩌니 우리랑 살려면 이런거 저런거 다 겪어봐야지...^^;;;
우리 토토 이제 몇년 뒤에는 비행기도 타야하는데 잘 견딜까...
그 전에 아푸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네...
내 눈엔 세상에서 제일 이쁜 토토...
길들여지는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 만큼 더 이쁜 토토...
아푸지 말고 우리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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