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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그만 아프게 해주세요. 본문

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그만 아프게 해주세요.

Bach81 2019. 7. 17. 10:28



아이가 아프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것이다.
그리고 아이는 크면서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아픈 아이 보는건 누구든 힘이들것이다.
하준이가 어릴때부터 다리가 아팠지만 크게 아플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2년전 류마티스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5주에 한번 두달에 한번 검진을 갈때마다 아니였으면 아니길 기도하며 갔었다.
제발 오진이길 얼마나 바라며 기도 했는지...
매일 아침 약을 먹는 모습을 보며 아니길 기도 하는데...
하지만 비가 오기 전이나 무리해서 움직인 날이나 특히 장마철 어김없이 통증을 느끼고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할때가 되면 류마티스가 맞구나 또 한번 자각한다.
이번 장염 입원으로 하준이의 몸이 정상인 아닌 상태가 연속 되고 있다.
토요일 퇴원하고 다음주 월요일 저녁 다리 통증으로 응급실도 다녀오고 두드러기는 계속 되고 지금까지 기력도 잘 안 올라오고 오후가 되면 극도로 피곤해 한다.
스테로이드 후유증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싶지만 아직까지 마음껏 음식을 먹질 못한다.
그리고 얼굴 전체과 목과 두피에 건지러움 느껴 연신 긁어댄다.
알레르기약 때문에 나른해하고 힘들어 한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하준이를 보면 제발 류마티스가 떠나가길 장염만으로도 저리 힘들어하는 하준이를 보면 가슴이 저리다.
스테로이드는 오늘이면 끝이다.
잘 케어해서 원래의 하준이로 돌아오길 힘쓸것이고 기도도 더 열심히 드려야겠다.
독일에서는 다리만 아팠지 알레르기와 비염이 심하지 않았는데 공기 나쁜 나라에 와서 더 아픈게 아닌가 싶어 미안하다.
아프지마 아가
니가 아프면 엄마가 너무 슬프구나. 엄마 탓인거 같아ㅠㅠ
먹고 싶다는것 다 해줄께. 마음껏 먹으렴.
놀고 싶으면 마음껏 놀렴.
뭐든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줘야하는데 그러질 못해 미안해.
동생한테 늘 양보하느라 힘들지?
미안해.
조금만 참으면 좋은 친구가 될거야.
입원하면서 그동안 결핍됐던 엄마와의 관계가 조금은 채워진것 같아 다행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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