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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기 방/다이어리

Ein deutsches Requiem

Bach81 2009. 1. 5. 08:00
 지난 학기에 W.A.Mozart 의 레퀴엠을 공부했고

올해들어  J.Brahms 의 ein deutsches Requiem 을 다시 꺼냈다.

2004년인가 2005년인가...

그때도 아마 이곡을 공부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는 내가 '지휘´ 를 처음... 정식으로 배워나가고 있었던시기라

막연하게만 느껴졌었다.

그리고 8학기가 흘러 졸업을 한달여 앞둔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총보를 펼쳤다.

Requiem....

독일어로 Totenmesse 라고 하는데..

우리언어로 바꾸자면, 쉽게 말해 장례미사곡 이라고해야할까.

당연히 그 내용도 죽은자의 영혼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의 Requiem들은(Mozart의 Requiem 또한 그렇다)

Text 가 Latein으로 되어있으나(카톨릭 미사 통상문의 영향으로)

제목에서도 알수있듯이 Brahms의 Requiem은

독일어  Text로 쓰여졌으며. 루터 번역에의한 독일어 성경에서 가져왔다.

또 하나 재미있는것은...

Mozart...아니 Latein 으로 되어있는 이전의 Requiem은

죽은자를 대상으로 썼지만...

Brahms는 살아있는자를 위로하기 위하여 썼다는 것이다.

친구 R.Schumann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미망인 클라라 슈만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Brahms는 20살 청년때부터 64세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친구의 아내를 마음에 두고있었고

편지를 통하여 그 마음을 전한적도 있지만

그녀는 그저 슈만의 아내로 남고 싶어했고 또 그렇게 전달했다.

클라라가 77세로 죽음을 맞이한 후...

우연일까..신기하게도 1년후 1887년 4월 3일에 Brahms도 그녀의 뒤를 따르듯이 잠이든다.

잠시 러브스토리로 이야기가 흘렀지만

곡의 배경을 이해하기위하여 필요할 것 같아서 적어보았다.

이 곡은 총 7부분으로 구성되어진다.

<첫번째부분>

Selig sind, die da Leid tragen, denn sie sollen getröstet werden. (Matth.5,4)

Die mit Tränen säen, werden mit Freuden ernten.

Sie gehen hin und weinen und tragen edlen Samen, und Kommen mit Freuden und

bringen ihre Garben. (Ps.126, 5.6)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간단한 신문이나 전공서적들이야 서툴어도 그런대로 읽어나갈만 하지만

성경의 경우에는 고어체로 되어있기때문에

독일에서 4년을 넘게 살아가고 있지만

문체가 주는 느낌을 알기에는 먼 것 같다.

한국어 성경과 비교하면 어떤면에서는 독일어가 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때문에

직역을 하거나하면 가끔 한국어보다 강하게 다가올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한국인이라 그렇지..

외국인이 한국어 성경을 해석한다고 생각하면..

글쎄... 내가 독일어를 해석하는 것 보다 멏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우리말이 워낙 화려해서 말이다.(좋은 언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하나..ㅋ ㅋ)

흥미롭기때문에 다시한번 언급하자면

 Mozart Requiem 첫곡의 10마디 정도와

 Brahms Requiem 첫곡의 10마디를 들어보면

두 곡이 정반대의 느낌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전자는 moll 이요....후자는 Dur ....

8학기 만에 다시 펼쳐진 Brahms..

말씀이 음악을 통하여 우리에게 어떠한

평안과 위로를 가져올지...

새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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