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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더운 여름 본문

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정말 무더운 여름

Bach81 2010. 7. 5. 04:39


난 내가 태어난 봄과 가을이 제일 좋다.
여름은 땀을 많이 흘려서 너무 싫고
겨울은 옷을 두껍게 입고 다녀서 어깨가 무거워서 싫다.
적당한 옷과 적당한 햇살과 적당한 바람이 있는 봄과 가을이 좋다.
독일에 와서 봄엔 알레르기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봄은 좋다.

2003년 8월 3일 난 공부를 하기 위해 독일땅을 밟았다.
그때도 유럽에는 무더위에 적지않은 이들이 사망을 하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뭄에 쓰러졌었다.
하지만 그후로 2003년의 더위보다는 덜 더운 여름을 보냈다.
작년 같은 경우는 거의 여름옷을 입지 못했다.
한국에 늘 여름에 가서 겨울옷보다 여름옷이 많았는데
작년엔 내가 가진 옷 중에 1/3정도 밖에 입지 못했다.

2008/09년 겨울엔 눈이 거의 안왔다.
하지만 작년 2009/10년엔 지겹도록 눈이 많이 와서 나의 어그가 빛을 발하였다.
그리고 2010년 여름 완전 덥다.
저녁때까진 아무것도 못하고 지쳐 누워있을만큼 너무나 덥다.
집안온도 기본 30-31도...
밖이 시원해져도 집을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기운이 더 빠지기전에 살기위해선 먹어야하는데
정말 불 앞에 선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그렇다고 눈 딱감고 밖에서 외식을 하고 싶어도 더위로 입맛도 없어서 돈만 버린다.
장을 보면 샐러드용 상추와 물, 쥬스, 하드만 산다ㅋ
내가 독일에서 보내는 가장 더운 여름인거 같아.
60년만의 더위라니...
2003년에도 너무 더워서 헤라클레스 꼭대기에 올라가면 시내에선 아지랑이가 올라오는게 보였다.
그런데 그때는 8월에만 더웠다는데....
이번은 5월엔 겨울처럼 덥더니 6월부터 이렇게 덥다니...
남은 여름은 얼마나 더울려고;;;;
여긴 봄과 여름의 경계가 없다. 봄이였다가 겨울이였다가 갑자기 여름이;;;
이번해 와인은 맛은 있겠구나.
내년 뷔어쯔부르크 와인 축제때 놀러오세요!!!

살짝만 움직여도 온 몸이 땀범벅이다.
오늘은 그나마 밤 비가 잠깐 오더니 어제보다는 조금 시원하다.
집에 있는 창들을 활짝 열어 놨는데 밖의 시원한 공기가 제발 집으로 들어오길 바란다.
더위에 잠 설치는 일이 없게...
이번주 내내 만만치 않는 더위가 또 오는데....
동생 따라 한국 갈걸 그랬다.
한국은 에어콘이라도 있지ㅠㅠ
작은 일에도 사람들이 싸움이 일어나고 나도 짜쯩을 낸다.
아 힘들다.
가만히 있는것도 이렇게 힘들줄이야.
더위야 얼렁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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