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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Auf Wiedersehen

Bach81 2009. 11. 5. 07:08











이제 내일이면 내가 이곳에서 가장 오래 알고 지낸
한 언니와 한 동생이 각자 또 다른 곳으로 옮긴다.
늘 같이 있을거 같았는데...
그러면 우리 중에 내가 제일 이곳에서 제일 오래 있는 사람??

이번주 일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동생과 시예언니, 나예 집에 갔었다.
동생과 처음 떠나는 여행이였고
시예언니, 나예와 처음으로 다른 곳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같이 보낸 여행이였다.

도착하자마자 서로 카셀이 아닌 곳에서 보는 어색함과 반가움,
왠지 모를 설레임, 행복 그리고 아쉬움...
마치 수련회를 와 있는 기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뿌연 안개,추운 날씨는 우울했지만
우리의 표정은 정말 행복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정말 행복했다.
풍경보다 서로 같이 있는 시간을 더 남기고픈 욕심이 가득했던 시간...
그저 함께 있어서 마냥 편하고 즐거운...
작은 것에도 깔깔깔 넘어가면서 웃고 떠들고...
아픈것도 잊을 만큼 열심히 짧은 1박 2일을 보내고
다시 카셀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기차를 타면서 서로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눈물을 보이며 아쉽게 헤어졌다.
그래도 같은 독일에 있어서 자주 보진 못해서도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곳에 있는 언니였는데...
이젠 10시간 11시간 떨어진 곳에 간다는 것이...
이젠 언니를 목소리로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지금까지의 시간을 모두 되돌리고 싶을 만큼 아쉬웠다.

힘들때 늘 감싸주고 달래주었고 기쁠때 그 누구보다 기뻐해줬었는데...
언니 보고 싶어서라도 빨리 한국 가야겠다.
나예야 언니 없다고 외로워 말고 이곳에서 같이 외로워하고 있을 불쌍한 영혼들과
이 우울한 독일을 이겨내자꾸나^^;;

항상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맙고 친동생처럼 늘 아껴줘서 너무 고마워요.
한국 가서도 이곳에서처럼 늘 밝은 모습으로 주님께서 예비하신 길
의심치 말고 나아가길 항상 기도할께요.



그리고 사랑하는 아랫집 동생 한결이
어떻게 언니랑 같은 날 가니ㅠㅠ
좀 더 있다가지...
우리 둘 다 워낙 숫기가 없어 처음 이곳에서 왔을때
같이 교회에서 식사조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2-3년동안
그저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
언니 과자 드실래요 했을때 쑥스러운 마음에 거절을 했던...
미안해^^;;;
지금은 보고만 있어도 늘 행복한 한결이.
진작 더 빨리 친해졌다면 더 좋았을걸...
박자기를 알면서 한결이랑 혜령이라는 동생을 얻게 되어서
난 너무 행복했어^^
속도 깊고 정도 많은 이쁜 동생
언니 하면서 달려와서 메달리는 모습이 너무 이쁜데...
이젠 너의 유리도 깨뜨릴듯한 고음의 웃음소리를 자주 듣지는 못하겠네.
떡볶이 먹을때마다 한결이가 생각 날텐데...
바로 아랫집에 사는데도 항상 챙겨주고 싶었지만
마음은 굴뚝 같은데 자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이사 가는데도 같이 도와주지도 못하고...
그래도 마음은 늘 같이 있다는걸 기억해주길 바래.
초롱이도 건강하게 잘 돌보고 밥 잘 챙겨먹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카셀에 자주 놀러도 오고
조카 생기면 너랑 혜령이가 와서 보모도 해주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ㅋ

어디에 있던 우리는 다시 만날것이고
주님도 늘 우리를 지켜주실 것이고
우리에겐 070이 있으니 070과 수다의 나라로^^

한동안 많이 허전 할거 같다.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며 지나가는 트럭을 보며...

어디서든 건강 꼭 챙기고 우리에겐 오직 건강뿐!!!
늘 보고 싶을거고 늘 그리울
시예언니 한결아 사랑해


주님께서 너무나 사랑하는 두 자매를 보내며
빨리 다시 뭉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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