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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생일

Bach81 2017. 4. 5. 23:26



한국에 귀국에서 처음 보내는 생일.

모든 생일이 참 감사하고 뜻깊겠지만 이번 생일은 참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이 있다.
그저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생일 맞이하기엔 나이가 들었나??

귀국 후 많이 힘들었던게 괜찮다 생각했던게 괜찮은게 아니였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컨트롤이 안될만큼 힘든데 그럴수록 더욱 나를 사랑해주고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분들이 있다는게 눈물이 계속 흐를정도로 행복하다.

괜찮은척 하며 전화 한 내 목소리에 엄마는 바로 아셨고 언니의 짧은 문자에 더 걱정한 동생, 나를 딸처럼 생각해주시는 카셀 목사님 사모님도 아시고 나의 친구들도, 가장 가까이에서 이런 나때문에 제일 힘들었을 남편도 이해해주고...

엄마 생일이라고 동요책 가져와 반주에 맞춰 천사같은 미소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생일 기념이라며 행복씨 책을 가져와 줄줄줄 읽어주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행복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은 또 나를 보며 마음 아파하셨겠지.
하지만 이젠 힘들다고 손 놓지 않아요.
잠시 쉬다 갈께요.

곧 괜찮아질거야.

오늘 한국에 와서 수많은 곳에 발품 팔아 선택받은 직장에서의 첫 수업하고 온 박자기 축하해.
이제 한개 한계단 한계단 많은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지치지말고 포기하지 않고 하다보면 자기가 목표로 세운 곳에 보내주실거야.

내가 나였으면 정말 많이 축하해주고 기뻐해줬을텐데 지금은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금방 괜찮아질거야.
좋아질거야.

한국와서 오랜만에 참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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