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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아들과 떨어지기

Bach81 2016. 11. 27. 00:46


하준이가 태어나고 다섯해가 지났다.
내일부터 일주일 간 처음 아들과 떨어져 지낸다.
난 주님과 지내는 시간에 시간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지낼지도 모르지만 쉼 없이 아빠에게 엄마가 언제 오냐며 하준이는 불행씨라고 할 아들이 아른거려 잠을 못 이루겠다.
아프지만 않아도 이리 마음이 안 아플텐데...

한국 와서 온갖 감기는 기본 향수병에 편도염에 유행성 눈병에 중이염에 고관절 활막염까지.
반년동안 병원을 내 집 드나들듯이 한다.
독일에선 한번도 안 먹고도 잘 지냈는데 한국에선 항생제를 달고 산다.

자기전 엄마 사랑해요 고마워요 떠나지마요라고 인사하는 아이.
하준이는 엄마 아빠랑 평생 같이 살거라고.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살아야지 그랬더니 친구랑 어떻게 결혼을 하냐며 하준이는 엄마를 사랑해서 계속 같이 살거라고 하는 아이.
울까봐 아직 간다는 이야기도 못 했는데 느껴지나....
손을 꼭 붙잡고 잠든 아이.
일주일 사이에 또 커서 있겠지.
그래 이렇게 아빠랑 일주일도 보내보고 아빠도 아들과 더 친밀해지고 그러는거지.
다행히 나 있을때 아팠으니 다음주는 안 아플거라 믿는다.

엄마 잘 다녀올께.
건강하고 즐겁게 일주일만 잘 지내면 엄마 다시 와서 하준이 곁에 늘 있을거야.
주님 하준이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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