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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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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떠나기 싫다

Bach81 2015. 8. 13. 07:48



이 도시에 온지 햇수로 5년째.
카셀에서 이곳으로 이사 와 늘 정말 좋다라는 말을 늘 했던거 같다.
카셀보다 밝고 생기있고 늘 북적북적 너무나 아름답고 안정적이고 환한 도시 풍경에 빠져 5년을 행복하게 살다가 이사를 가려니 너무나 가기 싫다.

라볼트 앞집 할머니... 독일에서 처음으로 절기마다 기념일마다 챙겨주신 할머니.
하준이만 보면 늘 하준하고 불러주시고 꼭 집에 데려가 간식까지 주셨는데....
이사 안가면 안되냐는 할머니의 말씀에 가슴이 뭉클. 많이 그리울거 같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게 된 하준이 유치원이 너무나 아쉽다.
독일 땅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유치원 일거 같다.
이제 이틀 남았다. 내가 울어버릴거 같다.
모든 부모들이 우리를 알고 모든 아이들이 우리를 알고... 자유스럽고 따뜻한 곳.
이번에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환송해주는 모습을 보며 하준이가 이곳 유치원에서 졸업까지 할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너무나 좋은 선생님들.
로저 루이제 크리스 파울 원장 선생님 그리고 많은 실습생 선생님들.
고마워요.
하준이 첫 유치원이 이 유치원이라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언제봐도 날씨가 좋아도 흐려도 늘 한결같이 아름다운 도시.
독일 사람들이 은퇴하고 가장 살고 싶어한다는 이 도시.
떠나기 싫다.
바이에른 주라 빡빡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도 있지만 그 외에 좋은 면이 많아 독일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했던 도시.
Würzburg.
정말 독일다운 이름.
이 도시 사랑한다.
우리 하준이 고향.
떠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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