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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임신 6주 4일: 21.02.2011 본문

이자기 방/태교일기

임신 6주 4일: 21.02.2011

Bach81 2011. 2. 22. 22:01

어제 우리 튼튼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왔다.
2월 08일 테스트기를 통해 확인을 하고 직접 초음파를 통해서 튼튼이를 보고 왔다.

이번에는 전화가 아닌 인터넷으로 결정한 산부인과에 메일을 보내서 예약을 하고
오늘 첫 진료를 다녀왔다.
2009년 10월 중순경 카셀에서 독일의 산부인과를 갔다오고 두번째 방문이였다.
일단 선생님이 그리고 간호사들이 친절했으면 하는 마음과 건강하다는 소식을 듣고 싶었다.
아침을 겨우 조금 먹고 11시반 예약에 맞춰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분위기는 아주 밝고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깔끔했다.
도착하자마자 소변검사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한 15분쯤 기다렸다가 상담실에 가서 이것저것 질문에 대답하고 임산부가 주의해야 할 것 들을 듣고
Happy Mom이라는 글씨가 써 있는 가방선물도 받았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 임산부와 아가에게 필요한 샘플과 임신에 관련된 안내 책들이 있었다.
그리고 피 검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는데 왼쪽 팔에 피가 나오다가 멈춰 버려 오른쪽 팔의 피도 뽑았다.
박자기는  너무 무식하게 피 뽑는다고 얼굴이 울상이였다.
총 4개의 통에 피를 가득 뽑고 나서 잠시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진료실로 들어갔다.
노란색방에 아주 새 것 같아보이는 기계들과 천장에는 삼성 티비가 있었다.
선생님도 젊으시고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초음파를 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알 같은 것이 티비를 통해 보였다.
길이를 재시더니 6주가 된거 같다고.....  모두 다 아주 건강하고 Prima!!!!라고 해주셨다^^
아쉽게 초음파 동영상을 의사선생님께서 원치 않으셔서 찍지 못했지만 두장의 사진을 선물로 주셨다.
지난주부터 점점 심해지는 입덧으로 몸도 너무 안좋고 마음도 불안했는데 조금 안정이 되었다.
다음번엔 꼭 동영상 남길 수 있게 부탁드려야지^^

그리고 저녁에는 정지은, 신대희 집사님 댁에 가서 닭갈비랑 쫄면이랑 케이크랑 과일을 배불리 먹고 왔다.
뜻밖에 쫄면 선물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뚝뚝 흘렀다. 너무 감사하고 쫄면이 술술 잘 넘어갔다.
사실 오후까지만 해도 너무 울렁거려서 먹은거 거의 다 올려냈었는데 
저녁 먹은건 정말 하나도 안 올려내고 울렁거리도 않고 너무나 맛있게 닭갈비와 쫄면을 먹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 정말 잊지 못할거예요ㅠㅠ
엄마가 입덧은 거지병이라고 얻어먹으면 괜찮다고 힘들어도 저녁 먹고 오라고 하셔서
박자기랑 힘들게 버스 타러 갔었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인 저녁 시간이였다.
정말 오후까지는 몸에 힘이 없어서 덜덜덜 몸이 떨렸었는데 맛있는 음식 먹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역시 엄마 말씀은 다 맞다. 다 옳다!!!!
입덧은 거지병ㅋㅋㅋ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너무 좋고 박자기가 수업 끝나고 아시아 누들도 사온다고 했다.
아직은 넘어야 될 산이 많지만 잘 견뎌야지.
남편도 있고 동생도 있고 함께 할 수 없지만 가족들도 있고 잘 견디자!!!!
아가야 우리 잘 견디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모든것이 처음이여서 얼떨떨하고 서툴지만 하나하나 또 다른 삶을 허락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