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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로즈힐 미술 전시회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로즈힐 미술 전시회

Bach81 2016. 10. 16. 00:10


오늘 유치원에서 하는 미술 전시회에 다녀왔다.
지난 초여름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유치원에서 기질 테스트를 한 결과를 가지고 원장선생님께 상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하준이가 아직 영아기를 거치지 않은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나이로5-6세 사이에 영아기에서 유아기로 넘어가는 시기가 있는데 한 6개월 정도 하준이가 정체되어 있던 시간이 있는것 같다는 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주 기질인 T는 나왔는데 부수적인 기질이 아직 나오지 않아 TS라고 하셨다.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6개월은 우리가 뷔북에서 디첸박흐로 그리고 한국으로 이사를 하던 시기와 시간이 딱 겹친다.
좋은 유치원을 두고 이사를 꼭 해야하나를 고민을 하고 그래도 세식구가 함께 하기 위해 이사를 했던 시간이었기에 하지만 그 시간은 하준이가 커야 할 중요한 시간이였는데 놓쳐버린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고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원장선생님께서 전혀 걱정 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부터 딱 2주만 매일 종이에 아무 생각없이 하준이가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게 도와주라고 하셔서 2주동안 열심히 낙서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잊고 지냈는데....
오늘 정말 놀라운 것을 보고 왔다.
유치원에서 미술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그림들을 보기전 이 전시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의 그림을 어떻게 볼 것인지 30-40분 정도 특강을 들었다.

3세에서 10세 뇌 활용의 최대치라고 한다 그래서 그 시기에 스마트 폰을 하게 될경우 한가지만 발달을 하게 되서 불균형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스파트폰은 아이들의 뇌 발달에 치명적이라고 하셨다.

기질은 감성, 판단, 말수을 나타내며 체질은 신체를 나타낸다고 한다.
지금 하준이는 전도식기를 거치고 있는데 우뇌가 발달하는 시기라고.....
5-7세는 전도식기라 정말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발달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그후 8살이 되면 도식기가 되어 뇌의 사용이 정해진 틀에서 발달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그림들을 보여주셨는데 소름이 끼치고 감탄이 안나 올 수가 없었다.

난 그림을 그리면서 자유롭게 그린적이 없다.
내가 아는 범위내에서 그림을 늘 그렸다.
내가 가진 기질도 그렇고 그렇게 교육되어 왔기 때문에....
내가 알고 싶었던 것들을 듣게 되서 정말 행복해서 눈물이 날것 같았고 하준이가 이런 시간을 갖게 된것에 감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독일에서 태어나 너무나 자유롭게 살다가 한국에서 와서 갖혀진 틀 안에서 자랄까봐 늘 걱정이였는데 이런 좋은 원장 선생님을 만나 이런 좋은 교육을 받고 하준이가 자랄 수 있게 된것이 주님이 복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정말 주님의 예비하심을 상상도 못 할 것임을 늘 최선의 것으로 최고의 것으로 주시는 주님께 오늘 하루종일 감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하준이 낳고 1년 독일 땅에서 하준이를 어찌 키워야하나 고민 할때 은경언니 어머니를 통해 깨달음을 주시고 한국 생활에 어찌 하준이를 키워야하나 걱정일때 이런 좋은 기회를 또 주시니 하준이 양육에 있어서는 걱정 할 것이 전혀 없음을 또 알게 되었다.
그저 하준이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전세계 70억이 70억개의 생각으로 각자 살아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나의 할 일임을 알게 되었다.
또 그 속에서 나를 알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은 주님 뿐이라는 것을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는 나 또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달았다.

하준이와 나를 또 다른 세상에 살아간다. 난 하준이가 살아가는 세상을 다 이해 할 수는 없을것이다. 많이 다르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가진 모든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든 사람 마다 다 다른 이야기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하준이도 하준이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남들과 같이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세상은 너무나 무궁무진하고 넓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아직 하준이의 정확한 기질 결과를 나오지 않았지만 대충은 알것 같다.
봄에 다시 한번 더 검사를 받을텐데 그 결과가 하준이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삶을 잘 살아가도록 도움이 되는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6개월 사이에 우리 하준이는 신체 뿐만 아니라 너무나 놀라운 성장을 했다는 것을 보고 놀라고 왔다.
한국에 와서 부쩍 한국에 관심을 보이더니 간판을 읽고 발음 나는 대로 한글을 쓰더니 한달 전부터는 스스로 책을 읽더니 2주전부터는 일어나서 부터 잘때까지 영어공부를 한다.

정말 교과서적인 아이이다.
놀랍다. 하준이가 나의 아이라는게....

원장 선생님께서 굉장히 느리지만 꼼꼼하고 끝까지하고 말도 많고 설명도 잘 한다며 뭔가를 꼭 할 아이이니 잘 키워달라고 하신다.
30년전 아빠와 닮았다며...
담임 선생님도 느리지만 굉장히 꼼꼼하고 끝까지 해낸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이 굉장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유치원도 너무 잘 만난것 같고 하준이 아빠도 이제 슬슬 이름을 알리러 다니고 한국에서의 반년의 시간이 조금 많이 힘들었는데 5년 후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13살이 되면 뇌의 90프로가 발달 한다는데 잘 도와 줄 수 있을까??

하준이에게 어서 동생이 생기면 좋을텐데 주님은 어떤 때에 동생을 허락 하실까....

아가 엄마 아빠가 언제까지나 기다려 줄테니까 하준이는 마음껏 생각하고 공부하고 깨닫고 배우면 돼.
우리 아가 은경언니 엄마 말씀대로 나중에는 엄마가 감당 못 할 아이가 될거라는 말이 맞는 말이 될것 같다는 예감이든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자유롭게 크길 노력 할께.
넓고 깊은 아이가 되길 기도 할거야.

사랑해 울 아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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