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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여기서 별걸 다 해본다ㅋ

Bach81 2014. 2. 15. 08:12


유학을 오래 하면 요리가 는다.
왜냐면 안 파니까 기억 속의 맛을 찾아가다보면 는다.
요리 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비싼 독일에서는 이사 짐도 직접 싸고 나르고 수도꼭지도 직접 바꾸고 직접 도구를 사서 해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늘 박자기의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했다.
얼마전부터 밖에 있으면 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오해 아닌 오해를
한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배터리가 오래 되서 50%만 되면 꺼져버린단다.
동생 전화도 그렇고 스마트폰은 소모품인가;;;;
5월에 할부 끝나면 전화를 새로 사야하나 했는데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단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분해도구랑 배터리 구입.
하준이를 재우고 유투브 동영상 보고 손 댄지 5분도 안되서 교체!!! 잘 작동하는지는 지켜봐야지.
그리고 우리 둘의 충전기들 또한 수명을 다 하였다. 테이프로 끊어지려하는 부분은 징징 감아 사용했지만 테이프도 소용없게 되었다.
하지만 두개 다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일단 박자기꺼만 구입.
나중에 독스피커를 구입 할까한다.
집에서 충전 할땐 독을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좋을거 같은데 이왕 독을 살거면 스피커 있는게 좋을거 같아서 그건 일단 돈 모아보고...

그리고 어제 안경이 부러져부렸다.
하준이가 웃으면서 내 얼굴을 순식간에 손으로 강스파이크를 날리더니 안경다리 연결부위가 조각나 버렸다.
사자마자 안경렌즈에 스크래치 내더니 드디어 일년만에 아예 쓰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순간접착제를 사서 붙여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단 옛날에 쓰던 도수 안 맞는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하루종일 머리고 아프고 속이 안 좋다.
안경을 어떻게 해야하나 새로 해야하나 독일에서 하나 한국에서 하나 고민고민하다가 돈이 들더라도 급하니 일단 독일 안경점을 가자해서 나서려는데 예전에 동생이 준 케빈클라인 안경테가 생각이 났다.
한참을 찾아서 부러진 안경과 함께 챙겨 집을 나섰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CK 안경렌즈가 부러진 안경의 렌즈보다 작은것 같았다.
수업을 마치고 시내에서 만나 박자기와 안경점에 들어가 혹시 이 안경에 부러진 안경의 렌즈를 사용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잠시 기다려보라 한다.
안되면 최소 200유로는 주고 맞춰야하는데 현금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신용카드로 하더라도 다음달 생활비는 어찌해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있는 안경사가 오더니 안경렌즈 낄 수 있다고 20유로란다.
잘못 들은 줄 알고 다시 물어봤더니 20유로란다.
오 주님 200유로의 십분의 일이라니요ㅠㅠ
아 감사합니다. 화요일에 찾으러 오란다ㅠㅠ
안경값 비싼 독일에서 동생이 준 챙겨준 안경테와 작년에 맞춘 안경의 렌즈와 박자기의 유창한 독일어로 20유로에 이게 왠일입니까 감사합니다ㅠㅠ
어제 밤 꿈속에서도 200유로를 찾아 밤새 헤맸었는데ㅠㅠ
감사합니다.
이곳에 살면서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큰것엔 더욱더 감사 드리는 걸 배웠다.
단 1센트가 아쉬운 살림에 200유로는 너무나 큰 돈이니기에...
그래도 잘 해결되니 도수 낮은 안경에 피곤은 하지만 기분은 좋다^^
하지만 안경 두세번 맞출 돈으로 수술하싶다.
아... 라섹하고 싶다.
하준이가 이번 안경은 오래오래 쓸 수 있게 해줘야할텐데....
나중에 기회 되면 꼭 수술해야지ㅠㅠ
내 주변엔 전부 라식 라섹 전도자들뿐이구나ㅠㅠ

여튼 큰 돈 안들이고 몇가지 또 해결했다.
조마조마하지만 소소한 재밌는 인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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