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하쥬니와 하이미네 ^ ^

박자기 없이 보내는 2박3일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박자기 없이 보내는 2박3일

Bach81 2013. 2. 8. 06:28


1박 2일인줄 알았던 일정이 2박 3일이 되어서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하준이와 단둘이 집에 있는다.
다행히 하준이가 활동량이 많아져 정신없게 해주어서 하루가 잘 갔다.
오랜만에 오전 내내 해가 있어 불도 안켜고 있었는데 역시나 오후가 되자마자 눈보라가 몰아쳤다.
보통 세네시간 낮자 자던 하준이가 한시간 반만 낮잠을 자고 일어나 2시쯤 식탁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몰아치는 눈이 신기한지 창문을 손으로 가르키며 웅웅웅 거렸다.
나도 신기한데 하준이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한 삼십분 뒤 언제 눈이 왔냐는 듯 해가 다시 떴다.
지금 밖엔 눈이 내린다.
하루에 몇번씩 바뀌는게 독일 날씨.
어쩐지 날씨가 너무 조용하다 했다.

하준이 아빠는 만하임 근처 Ludwighafen 루트비히하펜이라는 도시의 국립 오케스트라에 마스터쿠어스를 갔다.
이젠 늘 잘 하고 오니 걱정도 덜 되고 그저 잘 마치고 무사히 오길 기도한다.

하준이가 한국 갔다 온 뒤로 자꾸 어부바를 해달라고 뒤에 와서 등을 친다.
오늘 잠시 어부바를 해줬더니 너무 좋아한다. 포대기를 들고 올 걸했나??
아침점심저녁 아주 잘 먹고 올챙이 배가 되어 노는 하준이의 뒷모습이 너무 이뿌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발음으로 앞에서 주저리주저리 뭘 설명하듯 얘기하는걸 보면 깨물어주고 싶다.
방학이 되면 집 안을 다 뒤지고 다닐 수 있게 다 치우고 정리하려고 한다.
오늘 복도를 얼마나 신나게 달리는지…
이젠 대문 앞에서 나가자고도 한다.
나가는게 좋은가보다.
하준이가 좋아하는거 목욕이랑 외출^^
그리고 쪽쪽이와 친구.
어제 쪽쪽이를 떼볼까하는 생각에 잠자리에서 쪽쪽이를 안줬더니 12시가 되도록 잠을 안자고 자꾸 나에게 주세요를 하면서 쪽쪽이를 찾길래 다시 주었다.
되도록이면 잘때만 주고 점차 줄이고는 있는데 과연 끊을 수 있을까 저렇게 좋아하는데…
일단 18개월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그 전에 스스로 끊으면 좋고^^
하준아 엄마가 쪽쪽이 가위로 자르기 전에 그만 빨았으면 좋겠다.
하준이와 내일 하루 뭘 할까??
시간이 잘 가긴 할것 같다.
아빠 방학하면 어야 많이 가자^^
우리 하준이 센스있게 일찍 잠들어서 엄마는 집안일 얼른 끝내고 쉬고 있다.
오늘따라 집의 침대가 무지 넓어보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튼튼이방 > 하준이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후 483일: 2차 예방접종  (0) 2013.02.14
생후 482일: 내사랑 포도  (0) 2013.02.12
생후 476일: 하루 식사량  (0) 2013.02.07
생후 460일: 감기  (0)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