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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7주 4일: 마지막 정기검진 본문

이자기 방/태교일기

임신 37주 4일: 마지막 정기검진

Bach81 2011. 9. 27. 04:49


오전에 교회 여전도회 점심 약속이 있어서 태국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에 병원에 갔다.
오전에는 쌀쌀했던 날씨가 식사를 다 하고 나와보니 완전 화창하고 더웠다.

그 많던 병원 스케줄이 이제 예정일 하루만 남았다.
오늘은 정기검진 마지막날.
CTG 검사기 몸에 붙이고 몸무게 재고 혈압 재고
누워서 보통 20분이면 끝이 나는 검사인데 오늘은 30분 넘게 검사를 했다.
우리 튼튼이가 검사시간에 잠을 자서 다시 재느라 조금 오래 누워있었다^^;;;;;
수간호사님이 검사한지 10분정도 지나서 들어오시더니 그래프를 보시고
아기가 자고 있다고 배를 막 흔드셨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그래프가 다시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아가가 자고 있었네 하시면서 웃으셨다.
어쩐지 오늘은 왠일인지 조용하다 했다ㅋㅋㅋ
남은 검사시간 내내 튼튼이 이름 부르고 배 눌러서 잠을 깨웠다.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귀여워^^
요즘 딸국질도 많이해서 귀여운데 잠까지 자다니.... 그것도 검사시간에ㅋㅋㅋ
완전 완전 더 귀엽다^^

사실 지난주 금요일부터 또 한번 배가 확 커지더니 허리, 목, 사타구니가 너무 아파서 잠도 잘 못 자고
자고 일어나도 하루종일 피곤해서 낮잠을 자기는 했는데
박자기 마사지 없이는 잠들기 힘이 들고 걷기도 힘들고 배도 너무 무거워서
병원가면 드디어 선생님께 말씀 드릴게 생겼구나 하고 아푸다고 말씀 드려야겠다 했는데
선생님께서 먼저 배가 많이 커졌는데 허리나 목이나 다리가 안 아푸냐고 물어보셨다.
굳이 내가 질문 안해도 선생님께서 먼저 물어보셨다.
무겁고 아푸다는 말에 이제 튼튼이가 나올 날이 가까워 그런거라고
배가 딱딱해지거나 밑으로 내려 앉는 느낌이 있을거라고.....
안그래도 어제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배가 갑자기 딱딱해지더니 밑이 빠지는 느낌.
누군가 배를 꽉 누르는 느낌과 함께 너무 아파왔는데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는게 어제 밤의 느낌인가보다.
이제 점점 많이 질거라고..... 그럴수록 튼튼이가 나올날이 가까워 오는거라고.....
그리고 나서 피 검사하고 초음파는 돈내야한다고 해서 결국에 못하고
자궁검사만 받았는데 이제 튼튼이 머리가 알맞게 내려 와 있고 언제든지 나올준비가 되어있다고
언제라도 병원 갈 수 있게 가방을 싸놓으라신다.
이제 가까워지긴 가까워졌나보다.
이제 예정일까지 16일.....
빨리 나올수도 있냐는 질문에 언제 꼭 나온다고 말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진행이 잘 되고 있어서
양수가 먼저 터질 수도 있고 예정일을 조금 벗나서 나올수도 있다고 하셨다.

방금 또 배의 통증이 있어서 한 15분 누웠다가 다시 글을 남긴다.
아....... 아푸다ㅠㅠ
하지만 이건 진짜 진통의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책에 배 통증이 출산 2-3주전 사이에 시작된다라고 써 있다.
어쩜 임신과 출산책에 나온 그대로 튼튼이도 자라고 증상도 똑같은지 책에 써 있는 그대로다.
신기하네.
튼튼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몇 키로인지 키가 어떻게 되는지 결국 알지 못했다.
완벽한 신비주의로 나올거 같다.
어떻게 생겼을까????

어제 오랜만에 시백이가 교회에 나왔다.
몇 달 사이 또 얼마나 많이 컸는데 연신 웃어댄다^^
시백이가 옷 선물을 많이 받아서 입지 못한 옷들과 유축기를 주신다고 한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튼튼이도 시백이처럼 속눈썹이 긴 아가였으면 좋겠다^^
아빠 닮았으면 속눈썹이 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