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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마지막 영유아 검진 본문

도담이방/도담이의 일기

마지막 영유아 검진

Bach81 2024. 7. 9. 01:26

마지막 영유아 검진이다.
내 인생에 마지막 영유아 검진이겠지?
하준이가 태어나고 하이미가 태어나고 언 12년동안 독일과 한국에서 영유아 검진을 받았네.
독일에서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라 낯설고 무서웠는데 친절한 옆집 아줌마 같은 소아과 선생님 덕분에 영유아 검진 가는 날이 소풍 가는 것처럼 즐거웠었다.
한국에서는 처음엔 태어난 병원에서 영유가 검진을하겠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번호표를 받고 말은 통라지만 여전히 새로운 환경에 낯선 검진이였는데 다행히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설명해주시고 알려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갈때마다 아이를 위해 함께 고민해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고마웠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동네 소아과로 옮기며 하이미도 많이 성장을 하였고 특별한 특이 사항이 없이 잘 커주었다.
작년에 간헐적 외사시와 소아 류마티스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
기분이 이상하다. 영유아에서 이제 아동이 된다니...
천천히 크면 좋겠다 늘 생각했지만 하준이보다 더욱더 빨리 자라는 것 같다.
며칠 뒤 유치원에서 있을 생일 준비로 작년에 못한 한달 전에 케이크도 주문하고 피규어 갔다주느라 왕복 한시간의 거리를 두번 갔다오며 가족과는 다른 케이크를 먹겠다 하여서 티니핑 케이크를 주문해주고...
하이미 백일때부터 현실적인 문제도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 한켠에 있었는데 마지막 영유아의 시간을 붙잡기도 싶기도 하고 기념도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지만 늘 부족한 마음이네.

생일날 기다리는 울 예쁜 공주님
하이미가 아이든 어른이든 엄마에겐 세상에 하나뿐인 딸이니 언제나 제일 행복하고 제일 사랑 받는 아이로 살아가길 늘 기도 할게.
사랑해. 울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