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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사랑스런 나의 공주님 본문
대구 여행 후 일주일동안 아파서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하이미의 첫 겨울방학이 끝나버렸다.
내가 방학동안 엄마 아파서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미안해 그랬더니
"엄마 하이미 유치원 갈때랑 주말이랑 아프면 안돼 방학에도 아픈면 안돼"
그래서 왜 아프면 안되냐 하니 사랑해서 그렇대ㅠㅠ
난 나랑 못 놀아주니까 그럴 줄 알았는데...
오늘도 책 두권 가져왔는데 내가 한권 읽다가 중간부터 목이 잠기니까 하나는 내일 읽자고 하네.
나 아프다고 혼자 열심히 노는것도 안스러웠는데 저리 말하니 더 미안하네.
결혼하고 하준이를 낳고선 아프면 아파도 제대로 못 쉬고 쉼없이 움직여야하는 내 모습이 참 서럽기만 했는데 이제 컷다고 옆에서 귀 깊게 찌르며 체온도 재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걱정도 해주는 딸이 있어서 덜 힘들었다.
날 또 이렇게 치료해주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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