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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34개월: 공주님 본문
어느덧 기저귀도 떼고 요즘엔 아침마다 공주 옷을 입겠다는 따님의 요구때문에 실갱이를 한참 한다.
공주옷이 더럽거나 날씨와 안 맞게 입겠다해서 다른 옷으로 입히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다.
하이미가 원하는 공주옷도 많이 없고...
프릴치마를 몇개 샀는데 집에 있는 옷들과 잘 입어야 할텐데...
차라리 원피스 몇개를 살걸 생각도 든다. 매달 두벌씩만 사줄까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금방 작아지니 옷 사주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 딸
밖에선 얼마나 의젓하고 친구들을 얼마나 잘 보살피시는지 친구들이 하이미가 좋다고 한다고 한다ㅋㅋㅋ
오빠처럼 밖에서 인기가 많구나 우리 하이미^^
고집도 세져서 하원 길에 길에 몇번 드러눕고 손 뿌리치고 달리고 하지만 그것 또한 한때이고 그것 또한 이쁘다.
엄마는 늘 미안해. 풍족하게 해주지 못해서...
한가지 사주는 것도 고민의 고민을 거쳐서 사고 이곳저곳 데리고 가지도 못하고...
그래도 너무나 잘 커주는 우리 하이미를 보면 정말 이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해^^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못 자서 힘들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맘이 많이 아프지만 밤 늦게 자고 아침에 힘들게 울면서 일어나는 모습보다는 그게 나은것 같아서 미안해...
엄마도 오빠를 키웠지만 모르는것도 많고 서툰것도 많고 어려운것도 많구나.
우리 딸.
나중에 엄마랑 친구 해 줄 우리 딸.
고마워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ps. 수박 엄청 먹고 쉬 못 참아서 그냥 싸도 이뻐.
자다가 쉬하겠다고 방문 열어져치고 뛰어나와 쉬하는 너는 정말 사랑덩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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