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우리 도담이 태어나는 날이 잡혔다.
막달 검사도 하고 도담이도 자리 잘 잡고 있다고...
그런데 저번 검진때랑 비교해서 몸무게가 100그램 밖에 안 늘었다.
2.1kg
내가 하루에 한두끼 밖에 못 먹었고 올려내기도해서... 나 역시 몸무게는 별로 안 늘었다.
그래도 잘 크고 있다고...
제왕절개는 보통 열흘 전에 한다고 하셔서 박자기 스케쥴에 맞춰서 7월 12일에 하기로 했다.
이제 22일 남았다.
하준이 임신때 생각하고 편하게만 생각했던 임신 기간은 친정과 이마트 외출도 힘겹게 했던 시간으로 보냈다.
그래도 나오면 힘든 시간 다 잊게 만드는 시간들이 계속 되니 그리고 하준이 스케쥴 따라 덩달아 바쁘게 지내다보니 어느새 다음주면 10개월이다.
물론 수술하고 나면 조리하느라 또 힘들겠지만 잘 먹게만 해준다면ㅠㅠ
열달 내내 입덧하면서 다시 독일에서의 몸무게로 돌아간듯 하다.
하준이땐 산책도 많이 하고 바느질 태교도 하고 참 많은 준비를 했는데 도담이는 누워있든지 올려내든지 기운이 수액 맞든지 배고픈 기억 밖에 없네.
겨우겨우 집이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데 내가 계획한 대로는 힘들것 같지만 그래도 당장은 지낼 수 있으니...
도담이가 집에 와서 바로 움직이는게 아니니 몸조리 하고 와서 또 찬찬히 정리해야지.
과연 내가 없는 동안 도배도 되고 테나 테리도 정리가 될지도 걱정이고 집이 잘 관리 될지 하준이는 잘 케어 될지 걱정이기는 하지만 나의 회복이 우선이기에...
그래도 하준이처럼 진통은 진통대로 수술은 수술대로 하는게 아니라 덜 걱정이 되지만 임신기간 내내 제대로 식사를 못해 혹시나 젖이 잘 안나올까 걱정도 되고 더워서 걱정이고... 걱정 한다고 당장 해결되는건 아니니 그저 하루하루 컨디션 조절에만 신경 쓰고 있다.
점점 숨 쉬기도 힘들고 먹는것도 힘들고 앉고 서고 걷는것도 힘들지만 도담이를 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 본다.
얼마나 이쁠까....
하준이도 이렇게 이쁜데 울 하임이는 얼마나 이쁠까^^
이제 천천히 집정리하고 카시트 정해서 사고 출산가방도 싸고 남은 시간 힘이 나는대로 열심히 먹어서 우리 도담이 몸무게 늘려줘야지.
도담이 태어나면 정말 잘 먹어야지.
하준이때 피 많이 쏟아서 원치 않게 모유가 끊겨서 하준이 안고 참 많이 울었었는데 이번엔 제발 잘 유지 되길.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인데... 주님이 주신 모유. 도담아 엄마 많이 노력 할께.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세상 누구보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 안에서 자랄 수 있게 해줄께.
하준이때와 다른 환경이라 또 다시 적응해야겠지만 그래도 둘째니 수월하게 돌 볼 수 있겠지.
옆에 가족들도 계시니 외롭지 않게 육아 할 수 있겠지.
3주 남았다. 무사히 병원 갈 수 있게 조심 또 조심하자.
할 수 있다!!! 하임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울 이쁜이 사랑해.
하준이에 하임이까지 엄마는 생각만 해도 정말 행복해서 미칠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