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2주 2일: 정기검진
도담이는 아주 잘 크고 있다.
입덧은 고기만 먹지 않으면 하루 입덧약 한알을 먹고 견딜 수는 있다.
일주일동안 채식만 해본 결과 고기 조금도 허락치 않는다.
하준이가 치킨이 먹고 싶다해서 옆에서 한 입 먹었는데 역시나 안 좋다. 입맛도 안 좋고....
그리고 고기를 먹으면 속이 2-3일은 안 좋다.
어제 카레를 만들었는데 소화가 전혀 안되서 올려냈다.
카레도 먹지 말아야겠다.
그래도 생선과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외출을 하고 나면 많이 힘들다.
하준이 오전에 등교하고 점심때 압홀해서 피아노 갔다가 한시간 후 데리고 오는 것만 하는데도 왜 이리 피곤한지.
저녁에 식사준비까지 하고 나면 녹초가 되버린다.
목요일에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마사지를 받고 왔는데 그동안 아팠던 다리통증이 조금 줄어들었다.
마사지 받으니 몸도 한결 가벼워진거 같고. 팔다리만 받았는데도 이렇게 좋다니ㅋㅋ
조리원 가면 마사지 기계 위에 살아야겠다ㅋㅋㅋ
허리와 골반통증 때문에 오래 걷기가 힘들다. 온 몸이 체력장을 한것처럼 쑤신다.
그래도 이틀간 3시간씩 낮잠을 잤더니 조금 풀렸다.
이제 배가 많이 나와 일반 바지와 레깅스가 맞지 않아서 레깅스를 사야할거 같다.
조금이라도 빨리 걸으면 쥐가 나서 넉넉한 옷을 입어야겠다.
다행히 소임에서 하는 럭키박스에 당첨이 되어 당장 입을 수 있는 원피스 두벌을 아주 저렴하게 받을 수 있었다^^
막달땐 여름이라 원래 여름옷을 많이 없어서 출산 후에도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몇개 구입해서 입으면 될거 같다.
하준이때는 이것저것 준비를 틈틈히 했는데 내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 도담이때는 당장 필요한것만 그때그때 준비 할거 같다.
그래도 자리가 없을까봐 조리원은 지난 달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이제 몸이 더 무거워지기 전에 집 구조도 바꾸고 정리도 하고 해야하는데 매일매일 다른 컨디션으로 자꾸 미루고 있다.
도담이는 아주 정상적으로 무럭무럭 잘 크고 있다. 정밀초음파를 봤는데 하준이 코와 입술 모양도 똑같고 옆모습도 비슷하다^^
평소에도 많이 꼼질꼼질 움직이는데 초음파 하는 내내 꼼지락꼼지락 움직여서 손가락 발가락 찍는데 한참 걸렸다.
머리 둘레는 한 주수 작은데 다른 곳들은 정상 주수 크기다. 하준이처럼 아주 교과서 대로 크고 있다.
하준이 하루에 2-3번 15분이상 딱꾹질을 했었는데 도담이는 딱꾹질인지 모를 정도로 2-3번 하고 만다.
오빠는 움직임이 컷는데 도담이는 꼬물꼬물 꼼지락꼼지락 작다게 한다.
지난주 토요일 수정자매네 가서 옷가지와 용품을 받아왔다.
도착해서 정리하는데 모든 옷에는 레이스에 샤방샤방 핑크핑크 꽃이 달려있었다^^
사실 딸이라는게 믿겨지지 않았는데 금요일 정기 검진때 선생님께서 박자기한테 뱃속에 첫째와 다른 성별이 들어가있어서 입덧이 다르다고 하셨단다.
나에게 딸이 생기다니^^
하루에 몇번씩 도담이가 움직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난다(๑>◡<๑)
엄마는 요즘 아빠도 공부하신 것들은 많은 이들과 나누고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오빠도 학교 입학해서 잘 적응해주고 친구들과 잘 지내줘서 감사하고 우리 도담이도 무럭무럭 잘 커줘서 정말 감사해.
엄마는 세상의 그 어떤 귀한것을 주더라도 아빠랑 오빠랑 도담이가 없으면 다 필요없어.
이렇게 우리 네식구만 있으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이제 병원에 3-4번만 방문하면 널 만날 수 있어.
다음 정기검진때 임당검사를 하는데 임당검사만 하고 나면 막달 검사만 하면 된다.
임당검사도 무사히 통과하길...
2-3달은 더 건강해지고 편해진다하니 이 봄 잘 만끽해야지^^
다음달엔 요가라도 배울 수 있는 건강이 오기를...
소임에서 받은 성장 앨범에 하준이랑 도담이 초음파 사진 같이 정리해야겠다^^
우리 이쁜이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