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하쥬니와 하이미네 ^ ^

생후 2031일: 엄지발가락 성장판 파열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2031일: 엄지발가락 성장판 파열

Bach81 2017. 5. 11. 23:30


생후 1개월 2개월 하던데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생후 66개월 이란다.


한국에 온지도 1년이 되었네.
그동안 이래저래 참 많이 아팠다.
그래도 이젠 요령이 생겨서 빨리 대처하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주 예상치 못한 또 한번의 일이 생겼다.
아들을 키우다보면 가슴 철렁 할때가 있다는데 하준이는 워낙 얌전하다 보니 별로 사고가 안나는데 지난 화요일 집에서 풍선으로 발차기 놀이를 하다가 스피커에 발가락을 다쳤는데 다음날 바로 서울에도 갔고 가끔 아프다고는 하지만 잘 뛰고 멍든것 처럼만 보여서 괜찮다고 넘겼었는데 월요일 아침 유치원을 가는데 발을 절룩거린다.
워낙 성장통과 교정으로 걸을때 유심히 보는터라 어디 아프냐고 물으니 발가락이 아프단다.
그래서 유치원에서도 아프면 오후에 병원 가자 해서 봤는데 여전이 아프다고 해서 정형외과로 바로 갔다.
긴 휴일 후의 병원 방문이라 한시간 반을 기다리고 엑스레이를 찍으니 뭔가 이상하다고 하신다.
아이들은 뼈마디 마다 성장판이 있어서 뼈가 다 떨어져 있기에 두 다리를 다 비교를 해봐야하는데 안 다친 발가락은 뼈마디 마다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 떨어져 있는데 다친 발가락의 뼈마디 사이는 붙어 있단다.
엑스레이 찍는 동안 뼈도 귀엽고 이뿌다며 큰 일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둥
성장판 파열인것 같다는 선생님 말씀....
다른 발가락은 크게 성장에 문제를 주지는 않지만 엄지 발가락은 중요하다고....
일단 테이핑을 해서 하루 더 지켜보고 그래도 아프다고 하면 반깁스를 하자고....
테이핑을 하고 나니 안 아프다면 다시 웃으며 집으로 와서 다음날 다 같이 투표 하러 가면서 달리기 시합도 하고 했는데 밤에 아프단다.
다음날 유치원 가는데도 아프단다.
발가락이 조금 더 부어 있다. 멍도 더 들었고...
그래서 결국엔 병원에 가서 깁스를 하고 왔다.
하준이는 반깁수술인 줄 알았는데 반깁스라면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있었지만 난 성장판이 회복 안하면 어쩌냐 걱정....
일단 월요일에 다시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신다.
많이 답답해 하고 깁스 신발도 커서 걷다가 잘 걸리고 넘어져서 더 큰 사고가 안날까 걱정이다.
킥보드 타고 다니지만 늘 불안하다.
그 와중에 킥보드를 타기 않고 끌고 다니고 뛰어 다닌다.
불안불안
원래 금요일에 유치원 전체 소풍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미세 먼지 매우나쁨 예정이라 연기가 되었다고 통신문이 왔다.
사실 깁스하고 소풍은 못 가겠지 하며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다.
비는 왔지만 하루 공기 좋고 다시 공기는 안좋아지고.... 새 대통령님 다른거 모르겠지만 제발 숨 쉴 수 있는 공기 좀 만들어 주세요ㅠㅠ
유치원 학교 행사를 취소되고 연기되고 난리다.

한 살 전에는 입이 수난이더니 커서는 다리랑 발이 수난이네.
제발 아무 탈 없이 성장판아 잘 회복해죠.
엄지 발가락은 중요하다하니 주님 우리 하준이 발가락 빨리 낫게 해주세요.
하는 것 마다 다 이쁜 하준이.
왠만큼 아프지 않고서는 아픈 티도 안내는 울 아들ㅠㅠ
이젠 바로바로 표현하기로 약속 했다.
이런 아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튼튼이방 > 하준이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요발표회  (0) 2017.08.07
소아 류마티스  (14) 2017.07.14
초미세먼지 한국 적응기  (0) 2017.03.26
단짠친구  (0)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