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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벌써 9년 본문
일년만 있으면 십년이네.
발씨....
5년만 있다가 간다고 했는데 그게 6년7년이 되고 9년이 넘었다.
2003년 8월 3일.
그때도 요즘처럼 유럽엔 엄청난 더위로 다들 힘들어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나는 습하지 않은 독일의 여름 날씨가 참 좋았다.
그때 가뭄으로 늘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는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티비에서는 몇명이 쓰러졌다는 뉴스가 나왔었다.
물론 내가 알아들은건 아니고 누군가 얘기해줬지만....
그때만 해도 독일의 여름 날씨는 덥더라도 습하지 않아서 그늘에만 가도 시원해서 지낼만 했는데 9년이 지난 지금 독일의 여름은 한국 날씨처럼 습해지고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다.
부슬부슬 꾸준히 내리던 비가 요즘엔 갑자기 소나기로 내린다.
3-4년 전부터 소형 에어컨도 팔기 시작을 했다.
그래도 아직 독일엔 에어컨 바람을 쐬려면 큰 백화점이나 쇼핑센터에 가야한다.
땀이 많은 나에겐 힘든 여름이다.
화장의 의미도 없어지고 안경이 땀 때문에 흘러 내려 너무 불편하다.
근데 여기는 더운 날이 그리 길지도 않고 열대야도 없지만 한국은 여기보다 더 덥고 습하고 열대야까지....
다행히 이번 한국 방문은 9월이여서 여름을 피하고 가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한국 가면 어떻게 살지??
이곳에서 사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한국이 너무 가고 싶고 그리운데 막상 귀국 할 생각을 하면 걱정도 많아진다.
적응 가능 할까??
내년 8월 3일에도 여기에 있을거 같은데 내 인생의 거의 1/3을 독일 땅에서 보낼 줄이야.
9년이라는 시간동안 난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있다.
다음엔 뭐가 있을까??
독일에 언제까지 있을까??
외국인의 신분으로 타지에 산다는 건 아무리 꾸미고 즐겨도 나그네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요즘 따라 이곳에서 정착해서 사는 이들이 조금은 부럽다.
나도 이제 어딘가에 정착해서 살고 싶다.
해가 많고 맑은 곳에서 살고 싶다.
먹을 것도 풍족한 곳에서 살고 싶다.
그래도 별 탈 없이 무사히 독일 땅에 살게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주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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