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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생후 136일: 뒤집기 삼매경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136일: 뒤집기 삼매경

Bach81 2012. 3. 5. 21:51


지난주 호프를 다녀 온 뒤로 또 한번의 급 성장을 하고 있는 우리 하준이.
이번주 초까지만 해도 다리를 살짝 틀어줘야 뒤집기를 하던 하준이가 어제 아침 한번 성공을 하고 나서는 정신없이 뒤집기를 해댄다.
잠을 자다가도 잠결에 뒤집기를 하고 몸이 마구 꼬이는지 잠시 뒤를 돌아보는 사이 또 뒤집고 있다.
오늘 새벽엔 4시에 일어나 뒤집기를 하고 싶어서 소리도 꽥꽥 질러댔다.
결국엔 뒤집기를 하고서 6시반에 잠이 들었다가 8시반에 일어나
또 다시 뒤집기를 하고 싶다고 소리를 질러대서 자리를 만들어주니 뒤집기를 하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들고 웃는다.
그리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계속 뒤집기.
힘이 들어 낑낑대면서도 계속!!!!
결국엔 아기띠를 하고 안고 집을 계속 걸어다녔다.
그리고 어제, 오늘 뒤집기 아니면 찡찡대는거 둘만한다.
돌고래 고음을 내면서 찡찡댄다. 계속 짜증을 낸다.
낮잠을 자도 한 30분.... 엄마 품에 안겨 겨우 잔다.
그러다가 팔이 아파 잠시 내려놓으면 바로 깬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오니 아빠랑 유튜브로 교향곡을 듣는데 화면에 빨려들어갈듯이 몸을 기울이며 듣고 있다.
아빠가 음악을 따라 부르면 잠시 쳐다보기도 하지만 다시 화면에 집중....
그러다가 음악이 끝나면 그때서야 고개를 돌려 나를 쳐 본다.
하지만 음악 들을땐 날 거들더보지도 않는다.
다시 점심때 앉아도, 뒤집어도, 안고 있어도, 세워줘도 어떻게 해줘도 짜증을 내길래 눕혀놓고 다시 모짜르트 피아노 콘체르트를 틀어주니 조용해진다.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어제부터 이유식 시작을 했는데 미음을 입술에 묻혀주니 뭐 이런게 입에 들어오냐는 표정이다.
입 안에 조금 넣어주니 다 밷어낸다.
다시 오늘 아침 미음을 주었다.
첫 표정은 어제와 같긴 했는데 다시 주니 조금은 입맛을 다시며 먹었다.
그렇게 크게 거부하지 않아서 조금씩 양을 늘릴려고 한다.

엄마가 아기들도 크려고 하면 짜증도 내고 잠도 안 잔다고 한다는데 성장통 중이여서 그런건지....
순딩이라던 생후 136일 된 하준이는 찡찡대마왕에 잠도 안자고 정신없이 뒤집기를 한다.
그리고 자꾸 일어나려고 하고 점프를 하려고 한다.

몇일만 이러면 다시 순딩이로 돌아오려나???
이유식도 시작했으니 새벽에 한번씩 먹는 우유도 줄여야하는데....
월요일부터 하준이 침대에서 혼자 잠도 자고 새벽엔 맛 없는 맹물을 먹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 고생하면 이젠 더욱더 푸욱 잘 수 있을거야.

쑥쑥 잘자라는 우리 하준이.
다음주엔 여권 만들러 프랑크푸르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