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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생후 114일: 웃음보가 터지다.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114일: 웃음보가 터지다.

Bach81 2012. 2. 10. 00:08


벌써 백일 2주나 지났다.
키도 갑자기 크고 몸무게도 7kg정도 나가는거 같다.
오늘 하준이 안고 몸무게를 재 봤는데 내 몸무게 빼고 7.6kg이 나왔다.
추운 날씨여서 옷을 두껍게 입혔으니 옷 빼고 나면 거의 7kg에 가까울거 같다.
그리고 이번주부터 강한 운동을 원해서 밤마다 아빠랑 열심히 놀고 있다.
어제는 아빠 배에 앉아서 껄껄 넘어가게 웃기도 하고
서 있으려고 하고 자꾸 뛰려고 한다.
그동안 불편해하던 아기띠도 다리가 조금 길어지고 몸을 가눌 수 있어서 그런가 잘 앉아 있다가 잠도 든다.
근데 우유를 먹으면 땡깡을 부리는건 백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땡깡을 있는대로 부리다가
우유가 절반쯤 남으면 그제서야 얌전히 먹는다.
왜 그럴까???;;;;;;;
그리고 요즘은 새벽에 6시 7시에 일어나서 찡찡 댄다.
밥을 달라는건지 놀아달라는건지....
오늘도 7시에 일어나서 한시간 놀다가 밥 먹고 잠이 들었다.

7kg정도 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면 좋다고 해서
이유식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믹서기며 냄비, 도마 등등.....
구비 해야 할게 많다. 비용이 꽤 나간다.
그리고 이제 넘쳐나는 에너지를 소비하기 위해 점퍼루를 사줄까 하는데
그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는 대여도 가능하다는데......
그래도 내 몸이 부서질거 같으니 구입을 해야겠는데......

오늘 서울 집과 화상채팅을 하면서 곰세마리 노래랑 올챙이송을 불렀는데
하준이가 좋아라 하는 모습에 부모님께서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 했다.
직접 보여드리지 못해서.......

나는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다 떨어진 느낌이다.
한동안 아푸지 않던 관절도 다시 아푸고
오른쪽 다리는 하루종일 저려온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입맛도 별로 없고 기분도 안 좋다.
잠을 못 자서 그런가......

거의 2주간 한파가 오더니 오늘 눈이 와서 쌓였다.
12월엔 꽃들도 봄인지 착각할 정도로 따뜻하더니 지난 주일 강이 얼은 걸 봤다.
물살이 쎄서 잘 얼지 않는다고 하던데 얼었다.
그리고 내리면 바로 녹던 눈이 오늘은 제대로 쌓이고 있다.
주말이면 날이 좀 풀린다던데 함 기대해 봐야지.
어서 따뜻해져서 박자기랑 하준이랑 유모차 끌고 강가에 놀러가 벤치에 앉아서 빵 먹고 싶다.

박자기 방학하면 그동안 하준이랑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한달 내내 집에만 있던 몸을 좀 풀 겸
그리운 얼굴들을 볼 겸 Hof로 몇일 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풀려야 할텐데..... 호프는 여기보다 더 추운데;;;;
그리고 방학때 하준이 여권도 만들러 가야한다.

하루하루 쑥쑥 크는 우리 아가.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이 목숨 다 하는 날까지 우리 아가 잘 키울겨!!!!
우리 행복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