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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임신 9주 5일: 15.03.2011 본문

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임신 9주 5일: 15.03.2011

Bach81 2011. 3. 16. 07:32

튼튼아^^
오늘 너의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왔단다.
사실 엄마 아빠는 지난주부터 감기에 걸려서 정신이 없어.
아빠는 많이 낫으셨는데 엄마는 아직은 헤롱헤롱해.
감기 안걸리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감기에 딱 걸려버렸어.
ㅠㅠ
사실 약도 못먹고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서 열이 나도 엄마는 그냥 견뎠어.
옆에서 아빠는 마음을 졸이면서 간호를 하셨어.
다행히 미은이 이모가 한 나흘 와서 엄마 아빠 간호를 해줘서 그나마 아빠가 조금은 숨을 쉴 수 있으셨어.
하지만 3월 말에 이모가 다시 오기전까진 아빠는 다시 엄마의 감기 간호에 입덧 비위에 공부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셔야해.
이틀간 열이 나서 잠을 잘 못자서 혹시나 너에게 피해가 갈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혹시나 안 움직이면 어떻하나 안 자라 있으면 어떻하나 이런 저런 생각에 걱정을 하다가
오늘 병원에 가서 너의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 아가의 모습을 갖추었더라^^
팔도 있고 다리도 있고 꼬물꼬물거리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
고마워 무사히 있어줘서.
선생님께서 다음에는 감기 걸리면 파라세타몰을 하루 두알 먹어도 된다고 얘기해 주셨어.
다시는 감기에 안걸리면 좋겠지만 다음에 혹시나 걸리게 되면 조금은 수월하게 보낼 수 있을거 같애.
출산 예정일은 10월 14일이라고 하시더라.
오늘 Mutter Pass도 받아왔단다.
이제 네가 세상에 나올때가지 늘 가지고 다녀야 할 수첩이란다.
엄마와 너의 정보가 다 들어있어.
그리고 다음 정기검진 전에 1차 기형아 검사를 하러 갈거야.
병원 예약을 하고 아마 4월 초쯤에 갈거 같아.
엄마 아빠가 1년 넘게 준비를 하고 기다려온 너에게 아무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너의 건강을 위해서 검사를 받기로 했어.

튼튼아.
엄마 아빠가 마음을 담은 태명을 지었는데 엄마는 우리 튼튼이가 아주 건강할거라고 생각해.
다음에 병원에서 볼때는 조금은 더 많은 움직임과 너의 더 큰 모습을 보여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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