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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기 방/서방님에게

벌써...

Bach81 2009. 3. 24. 08:04
내가 벌써 대학을 졸업한지도 6년이 지났다.
디자인 대학이라는 곳에 들어가 그림도 못 그리면서
매일 밤 낮으로 과제 하던게 엊그제 같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흐르다니...
난 몸집을 작지만 디자인을 할 때는 스케일이 아주 컸다.
특히 건축을 좋아해서 건축 쪽에서 아이디어를 얻다보니 결과물들을 항상 나보다 컸다.ㅋㅋㅋ
졸업작품 또한 아주 큰 높들을 1/2 사이즈로 축소해서 만들었다.
그래도 다들 내 키를 훌쩍 넘긴 높은 녀석들...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4명이 한 조가 되어 컨셉공원을 만들어 가로등 2개와 쉴터(공원의 벤치같은...)를 만들었다.
처음 아이디어 회의때부터 3가지 작품으로 좁혀지기까지
한 학기 꼬박 매달려 처음으로 하루에 책 4권씩 읽어가며 잠도 못 자고 열심 발품 팔고 열심히 뛰었던...
한국의 기와에서 모티브를 짜고 조사하고 사진 찍고...
그래서 그런지 난 아직도 가로등과 벤치등 내가 아이디어 냈던 제품들을 보면
눈이 저절로 그 쪽으로 간다.
이번 벨기에 여행때도 내가 멈춰서 버스 정류장이나 의자 찍고 있으면
다들 별거 다 찍네 그랬다.ㅋㅋㅋ
직업병이지 싶다.
솔직히 직업도 아니면서 전공병이지 싶다. ㅋㅋㅋ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뭔가 일 내지 않았을까 할때도 있다.



브뤼헤에 가기 전 들렸던 해변가에 있던 의자...
벤치가 내가 만들었던 컨셉과 아주 흡사한 모습이여서 아주 신기하다.
이 벤치 뒷쪽은 자전거 보관소이다.



그리고 브뤼헤에서 만난 버스를 기다릴 때 앉는 벤치 또한...
아주 유명한 곳이여서 그런가 이런 버스 쉴터까지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너무 다 뜯어 고치고 주변과 상관없이 너무 생각없이 공공시설들을 만드는 걸 볼 때마다
확실이 유럽이 이런 쪽으론 잘 되어 있다는걸 느낀다.
건물과 자연과 시설 하나하나 낯설지 않게...
근데 한가지!!!
조금 깨끗히 씁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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