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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속 작은 터키에서 살며... 본문

삶의 그림들/Kassel

독일 속 작은 터키에서 살며...

Bach81 2010. 4. 4. 08:02

Aril.2010 Kassel Panasonic Lumix DMC FX150


나는 독일 Kassel의 Am Stern 사거리에 산다.
이 거리엔 유독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미용실, 식당, 식료품점, 복사집, 빵집...등등 거의가 터키인들의 가게이고
이란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끔은...터키로 유학을 온 것 같은 묘한 매력(?)을 느끼게되는 지루하지 않은 거리랄까...

우리집 식구들은 터키음식을 좋아한다.
얼마전부터 아내는 터키전통요구르트
(마시는 요구르트인데 단맛 대신 소금이 들어있는, 짜디짠 요구르트 ㅠ ㅠ)를
이틀에 한개씩 즐겨 마시고 있다.
물론 이 전통음료는 건강에 아주 좋다.
자주가는 단골 케밥집에 가서 사장님께 직접 물어봤더니
콜라 마시지 말고 몸에 좋은 아이란(터키전통요구르트)을 마시란다 ^ ^
아무튼 화장실을 잘 못간다면....이 요구르트에 도전하라!...뚫릴것이다! ㅋ

아무튼
그렇게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무슬림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며
같은 음식을 먹으며 같은 언어(독일어)를 사용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가위에 머리카락을 맡기며 살아간다.

우리집 바로 앞에는 예쁜 모양의 시나고그(유대교회당)가 있다.
아주 오래된 예배당인데...2차세계대전 이전부터 존재했었다고 한다.
무시무시한 살육의 시간이 지나가고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었다.
.
.
그리고 길건너엔 신기하게도 이슬람예배당이 있다.

부활절을 맞으니 갑자기 그들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본것이다.
그분의 부활...그 기쁨의 소식이
저들에게도 기쁨으로 다가오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감각해진
우리의 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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