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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쥬니와 하이미네 ^ ^

26.Nov.2008 본문

박자기 방/다이어리

26.Nov.2008

Bach81 2008. 11. 27. 05:34
날씨가 오전내내 춥더니

오히려 해가 진 다음에는 견딜만했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길에는

올해도 변함없이

Weihnachtsmarkt(크리스마스 한달전부터 시내에 열리는 장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설탕을 입힌 달콤한 땅콩 냄새, 버섯을 볶는 고소한 냄새,

피스타치오와 마치판 냄새...그리고 나무 태우는 구수한 냄새..

그리고 눈이 내리면 얼음냄새와 연기냄새가 섞여

어릴적 살던 동네에 있던 작은 재래식 시장을 연상시키곤 한다.

80년대에는 지금보다 훨씬 눈이 많이 내렸던것으로 기억하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시장 곳곳에서

캐롤이 흘러나왔었다...그..리어카에서 파는 테잎말이다..

심형래씨의 코믹 캐롤 메들리도 그때 아마 처음 나왔지..

그리고 군밤과 군고구마와 붕어빵을 파시는 분들도 적잖히 보였었다.

아..

생각만해도 나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훈훈해진다.

그러고보니

내일부터 이틀간 내년에 임명받을 일꾼들의 교육이 있네.

세상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장점과 단점들을 가지고 있는데...

내년엔 하나님께서 그 다양함을 통해 어떠한 일을 하실지...
 
부디 개개인의 아픔이 나름대로의 신념과 경험에 힘을얻어

비뚤어진 곳으로 멀리가지 않기를 소원해본다.

다시한번 Kassel 땅에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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