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들/여행

Hamburg 여행기 / 둘째날

Bach81 2010. 8. 2. 03:00

결혼3주년을 기념하여 떠난 짧은 여행...
둘째날 여행기를 올립니다.

둘째날은 첫째날 잡았던 방향과 반대로 향했습니다.
첫째날은 도보로...
둘째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했고요.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건물이 고성 처럼 멋집니다.



정말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었답니다.
비가 올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렇게 많은 배가 한꺼번에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본게 언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때마침 러시아 선박이 들어왔습니다.
멋진 범선이네요!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열심히 찍고 있으니
러시아 청년들이 포즈도 잡아줍니다.
잘 안보이겠지만 저기 맨 오른쪽에 앉아있는 사람은
노트북을 하고 있네요. (덮개의 사과 모양을 보고 멀리서도 애플임을 알았음 ㅋㅋ)


독! 이네요...
왼쪽에 보이는 거대한 철골구조물이 바로 배가 수리할때 들어가는 장소입니다.
독..이라고 합니다.
캬...크레인도 많네요.


우리도 함께 찍어요! ㅋㅋ


항구라서 그런지 곳곳에 시계가 많았습니다.
그 위로는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고요..
새우깡을 던져주고 싶었습니다. 하하하하


휴식...


아내는 촬영감독 ^ ^
동영상도 멋지게 편집해주세용 ㅋ


워터제트를 이용하여 기동하는 선박이 돌아다니는 요즘...
저런 모습의 배는 처음 봤습니다.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에서 많이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예쁘네요.


범선을 뒤로하고..^ ^
고릴라포드님께서 수고를...


구름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흐르는 물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홋줄이라고 하는데요,
배가 파도에 쓸려가지 않도록 항구에 묶어두는 역할을 하죠.
쥐들이 이 홋줄을 타고 선박 내부로 유입되기 때문에
저기 줄 끝에는 쥐들이 줄을 더이상  탈 수 없도록 동그란 막이 씌어져 있고요.


항구답게 선물가게에도 바다냄새가 나네요. ㅋ


네네네네 예뻐요! ^ ^
바다소리가 들리나요?


멋진 러시아 범선입니다.
짧은 러시아어 몇마디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나..ㅋ 참아요.(너무 많이 잊어버렸단 ㅠ ㅠ)


이번 여행중 담은 사진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갑니다.
사람이 다가갈 수 없는 신비로운 저들만의 세계를 담았어요.


시계와 갈매기..
이곳이 바로 항구임을 말해줍니다.


함부르크에도 이런 분들이 있었습니다.
여기는 세분이나...
역시나 이분들의 목적은 제가 살고 있는 Kassel에서 하시는 분하고 같았습니다.
성금을 통하여 어린이들을 돕는 그것입니다.


빠른 박자에 타악기 까지 동원되니 정말 신이 납니다.
춤추는 사람들도 많았어요..ㅋㅋㅋ


정말 춥겠죠? ^ ^
이날 파도도 제법셌고..
비가 안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어서
조금...슬픈 사진 두장을 올립니다.


악코디언을 연주하는 어린아이 두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식당 테이블을 오가며 연주하고 돈을 받다가 결국 식당직원들에게 쫓겨나고..
길에서 이렇게 연주를 합니다.
단선율의 단조곡이..구슬프게 들립니다.
사진엔 없지만 저기 뒤쪽에는
갖난 아가를 안고있는 이 아이의 엄마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계를 유지하는 듯 보입니다.

아이의 눈빛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지갑을 열고 동전몇푼 내려놓고 웃으며 지나가지만...
사실 저 소년의 얼굴은 너무 슬프게만 다가왔습니다.


이분은 뭐하시려는 걸까요? ㅋ
그것까지는 확인을 못하고 돌아왔네요!


정말 멋진 항구입니다.
다양한 배들이 오고가거든요..
꼭 한번 구경하러 가세요. ^ ^


이제 짧은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많이 돌아다녀서인지...길게만 느껴지네요.


휴....  Hamburg...안녕! 즐거웠다!


짧지만 충분히 길었던 일박이일..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서로 섬기고 아끼고 사랑하며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예쁜 가정을 만들어나가요.
수고 많이 했어요...

사랑합니다.


이것으로 여행기를 마쳐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