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기 방/하고픈이야기
08. 12. 2008
Bach81
2008. 12. 9. 08:12
벌써 2008년이 한달도 채 안남았다.
후회 하지 않은 한 해가 되길 새해에 기도했고
늘 그렇듯 또 후회와 반성을 하는 연말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새해와 연말은 늘 분주하고 바뿌게 지내다보니
반성을 시간을 거의 갖지 못했던거 같다.
독일에 와서야 새해에 불꽃놀이를 보며 한 해가 가고 다시 왔구나
나의 모습은 어떠했나 되새겨보게 됐다.
이번 해는 나에게 조금은 다른 한 해였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어 맞이하게 된 첫번째 해이다.
그리고 반성과 후회보다 반성과 감사가 먼저인 한 해인거 같다.
전에는 왜 그렇게 못했지 왜 안했지 하면서 후회했지만
이번엔 다음해에 내가 왜 그것을 꼭 해야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반성하고 다짐하는 감사의 계획을 세우고 있는거 같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는 게 슬프지만은 않은거 같다.
경험이 쌓이고 인맥이 쌓여가는데 즐거운 일인거 같다.
내년 초엔 내가 유학 나와서 처음으로 엄마가 독일에 오신다.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은 뭐라 설명 할 수 가 없다.
마냥 들떠있고 마냥 행복한거 같다.
내년에 생활의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일들이 있어서 그런가 설레기도 한다.
난 마커스라는 찬양팀을 참 좋아한다.
가끔 삶의 목마름을 이 찬양팀을 통해 충전하곤 한다.
근데 집에 인터넷이 느려서 많이 끊기게 되어 자주 보게 되진 않는다.
하지만 가끔 끊어짐도 집회의 한 장면인양 기다리면서 보고 있으면
마음에서 뭔가 꿈틀거린다.
난 누군가에게 들려줄 수 있을정도의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노래 부르는 걸 좋다한다.
그리고 왠만한 노래는 한번 들으면 멜로디를 외워서
새로운 찬양을 알게 될때마다 너무 행복한다.
어릴때 본의 아니게 교회를 떠난 후 난 항상 찬양에 목말라했다.
하지만 교회를 안가게 되니 자연스레 찬양을 멀리하게 됐고
그나마 알던 찬양들 마저 잊게 됐었다.
근데 박자기를 만나 많은 찬양을 박자기의 피아노 반주와 함께 알게 되고
기억하게 되면서 전보다 더욱 찬양을 사랑 하게 되었다.
언어는 상관없다.
마음을 움직이는 찬양을 많이 부르고 배우고 싶다.
집에 인터넷이 빨랐으면 정말 정말 좋겠는데...
내년엔 좀 더 많은 찬양과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