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81 2010. 3. 23. 22:10


오늘 두번째로 아주 선명한 꿈을 꿨다.
첫번째 꿈은 유학와서 어학으로 힘들어 할때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꿈 속에서 나를 꼬옥 안아주고 가신 꿈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새벽 잠결인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 웃으면서 다시 잠이 들었다.
장소는 한 병원.
나는 배가 불러 침대에 누워 아기가 나오길 기다기면서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신호가 와서 아기를 낳고 병실로 걸어 들어왔다.
침대에는 박자기와 똑같이 생긴 아들이 누워있었다.
오빠와 너무 닮은 이마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보자마자 저 이마가 우성이였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간호사와 오빠와 웃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빨간 옷을 입은 작은 엄마가 축하한다고 나를 안아주셨다.
옆 병실엔 작은 아빠께서 날 보고 계셨고 분홍 옷을 입은 사촌동생이 나를 안아주었다.
그러면서 간호사가 임신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엄마가 항상 유럽에 겨울에 오셔서 내가 날씨 좋은 날에 아기를 낳길 바랬는데
그렇게 안될거 같아 많이 속상했다라는 얘기를 했다.
내가 아기를 낳은 날은 바로 오늘 3월 23일...
내가 원하는 대로 봄에 아기를 낳아서 이제 엄마가 따뜻할때 독일에 오실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그리고 고개를 들었는데 앞에 엄마와 할머니와 대구 이모가 나를 보고 웃고 계셨다.
나는 할머니 품에 안겨 잠이 깼다.
아직도 할머니한테 안겼을때 맡았던 할머니 향과 할머니 품이 아직도 느껴진다.

보통 꿈을 꿔도 컬러는 거의 생각도 안나고 내용이 생각나도 띄엄띄엄 생각나는데
오늘은 아주 선명한 봄 햇살같은 꿈이였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태몽이기보다 좋은 일이 있을 꿈이라고 하는데...
안 풀리던 일이 풀리던지 좋은 사람을 만나던지 로또를 하라는데...ㅋㅋㅋ
무슨 일이 있으려나?
좋은 일이 있으려나?
^^
왠일로 빨리 봄이 와줘서 내 맘이 들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