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81 2010. 3. 8. 03:14

정신없이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하룻밤을 자고나니...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고 있었다.


비록 시험을 치르러 잠시 이도시에 머물렀지만
짧은 순간이라도 기억에 남기고 싶어 여행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
지난달 재미있게 읽었던 책 한권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시험 시작!
한시간 동안 준비해서 지휘해야 하는 초견 과제곡을 점검하는 나


시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그새 눈이 더 많이 쌓였다.


눈을 뜰 수가 없어 급하게 우산을 구입하러.. DM 으로..
(여기서 DM 이란 내 이름의 이니셜이 아니다.)
저...앞에...저기 저기..ㅋ



Kassel 에서는 이미 없어진 Karstadt 에 올라가서 식사를 한다.


식사후 커피한잔과 신문으로 여유를 즐기시는 노인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입과 뱃속을 즐겁게 만들어준 Jägerschnitzel


후식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Torte 와 생과일쥬스


우리 식탁에 있었던 귀여운 친구들 ^ ^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밖에는 지금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함께 PMP 를 보다가 나왔는데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쳐서 사람들이 잔뜩 움츠려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행용가방이 심각하게 망겨져서..
저렴하게 하나 구입했는데..잘 굴러가고 모양도 좋다.
저기 청은이 보인다.
Karstadt 앞에서..



여행용가방을 끌고가는 아내의 모습이 왠지 세련돼보인다. ^ ^



추워서 얼굴 빨개진것 좀 보세요..그래도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 ^
같이 오기를 잘 했다.


지난번에도 있던 둘리엄마 ㅋㅋ
아직도 살아계셨네?
얼음때문에 얼어버린 듯..
둘리도 빙하타고 왔는데..ㅠ ㅠ


춥냐? 우리도 춥다..


어느 도시나 이런분 꼭 있지..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시는...


아저씨 하나 골라서 사모님한테 선물하세요...라고 하고 싶군
이제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이다. 조금만 더 걸으면 중악역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번 와봤다고..ㅋㅋ 척척 찾아간다.


아빠는 강했다.
그나저나 뒷배경이 너무 예쁘네 ^ ^


저런 재미있는 광경을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양의 사람..


드디어 중앙역에 도착!
눈때문에 택시가 제대로 운행되려나 모르겠네..


오우! 저기 우리가 타야하는 기차가 온다.
흩어지는 눈들이 아주 멋지네..어여와..


참고로 이 기차는 전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같이 기름으로 동력을 얻는다.
얼마나 시끄럽고 덜컹거리는지...
아..이거 타고 한시간동안 Nürnberg 까지 가야한다.


기차가 도착하니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으신다.
많이 기다리신 듯..
여보...기차왔어요..


장난기가 발동해서 재미있는 표현도 해본다.
인간들 사이로 영혼이 지나가는 듯한...


이제 본격적으로 기차에 몸을 싣는다.


뉘른베릌에서 다시한번 갈아타야지만 Kassel 로 갈 수 있다.
결국 이 기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Kassel 가는 기차를 놓치는 상황에 놓였는데...
그 기차마저 연착되어서 ^ ^
휴....얼마나 다행이던지


머리가 벗겨질지...백발이 될지..(전자가 될 가능성이...ㅠ ㅠ, 액티브여 힘을다오...)모르지만
노인이 되어서도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내여..연약한 몸으로 남편과 먼길 함께 배주어서 고맙습니다.
비록 시험때문에 갔었지만..그 무거운 부담감을 벗어버리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었거든요.

아! 미은님 카메라 고맙습니다.
400D 아니었으면 이렇게 못담았을텐데..
 늘 아쉬움이 남았을텐데...
다시한번 고마워요! ^ ^
(Canon 400D, 가볍고 사진이 좋아서 여행에 안성맞춤)
그리고..혼자 토토 밥먹이느라 너무 고생했음..ㅠ ㅠ
김치찌개는 감동이에요 ㅋㅋ



Canon EOS 400D Photo by Bach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