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방/도담이의 일기
생후 27개월: 쪽쪽이 끊기 첫날
Bach81
2020. 11. 2. 22:39
진작부터 떼주고 싶었지만 너무나 간절하여서 엄두도 못 냈는데 치아 열도 틀어지고 입 주변에 자꾸 빨갛게 돋고 점점 더 쪽쪽이에 집착을 하는것 같고 자다가 쪽쪽이가 빠지면 깨버려서 깊이 잠을 못 자는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떼기로 했다.
낮잠 시간 전 쪽쪽이에 하이미가 싫어하는 오메가쓰리 약을 짜서 묻혀서 물려줬더니 몸서리를 치며 쪽쪽이를 씻어달라고 했다.
쪽쪽이 고장 났다며ㅋㅋㅋ
고장이라는 뜻을 알게 된지 얼마 안됐는데 아주 타이밍 이 좋다ㅋㅋㅋ
씻는척 하고 다시 줬더니 쪽쪽이 고장 싫다고 물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쪽쪽이 고장나서 물고 잘 수가 없다고 빠빠이 하고 인형들과 자자고 달래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들기까지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한 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도 쪽쪽이의 여운이 남았는지 쪽쪽이 고장하면서 인상을 찌푸렸다ㅋㅋㅋ
밤잠을 자기 위해 이제 아빠 엄마 오빠처럼 쪽쪽이 없이 자는거야 하면서 누웠는데 너무나 힘겨워했지만 한시간 15분 정도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깊이 깊이 자기를...
편히 바로 잠들 수 있을때까지 당분간 낮잠은 한시간만 재우고 열심히 외출하여서 힘을 빼야지.
오늘 양도 보고 수산시장 가서 물고기도 보고 하준이 어릴때 데리고 다니던게 생각나서 더욱 이쁘고 이 시간이 귀하고 귀하다.
코로나 덕분에 아빠와 맑은 공기에 날씨에 가을의 단풍이 화려하다^^
이번주 금요일엔 하준이도 꼭 데리고 나가야지.
하임아 이제 우리 쪽쪽이랑 빠빠이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