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30일: 쪽쪽이 떼기
쪽쪽이 떼기 1일차
몇주전 부터 쪽쪽이를 할때 아랫입술을 쪽쪽이 밖으로 내밀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쪽쪽이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아랫 입술을 내밀고 있어서 급하게 떼기로 하고 하이미에게 설명 후 쪽쪽이를 하이미 보는 앞에서 잘랐다.
아랫턱이 앞으로 나오려 한다해서 윗잇몸을 열심히 양치질 할때 마사지를 하고 있는데 아랫입술까지 앞으로 내밀다보니 아랫니도 앞으로 나오는것 같아서 끊어야지 하다가 오늘 급 실행.
잘린 쪽쪽이를 물고 잘 빨리지 않고 떨어져서 울다가 집어던지고 너무 졸려서 칭얼대며 굴러다니다가 다행히 잠이 들었다.
미안해 아가
안쓰러워ㅠㅠ 모기 물려 간지러운데 엄마가 쪽쪽이도 잘라버려서 못 빨고ㅠㅠ
오늘 낮잠를 한시간 밖에 안자서 너무 졸려서 다행히 잘 잠든것 같다. 2-3일이 고비다 하니 잘버텨서 푹 자게 해줘야지.
지금 왼쪽 윗어금니는 나오고 나머지 세개는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서 깊이 못 자는데 쪽쪽이까지 안 하면 잠을 잘 안자서 고민이였는데 아예 쪽쪽이 없이 깊이 잘 수 있다면 그 밝은 잠귀도 좀 사그러들지 않을까... 지켜봐야지.
이눔의 모기시키가 울 하이미 엄청 물어서 간지러운 곳도 많은데 쪽쪽이도 없어서 울다가 잠든 울 하이미.
엄마가 내일은 많이 안아줄께ㅠㅠ
우리 나쁜 습관은 빨리 고치자.
모기시키 또 있으면 어쩌지ㅠㅠ
쪽쪽이 떼기 2일차
두시간만이 잠이 들었다.
아침엔 쪽쪽이가 없어 깼는데 너 이상 잠을 못 자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교회 가는 차에서도 안 자고 교회에서도 안 자고 집에 오는 길에 순식간에 잠이 들었다.
쪽쪽이를 떼고 달라진 점은 잠이 오면 순식간에 잠들어버리고 깊이 잠든다.
쪽쪽이로 잠이 들었을땐 쪽쪽이 때문에 한참을 깊이 못 잤는데 쪽쪽이가 없이 잠이 드니 바로 깊은 잠에 들어간다.
밤에도 뒤척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자주었다.
근데 힘들긴하다. 우는 하이미 보기가... 미안해서...
하필 모기도 많이 물려 간지러운데 엄마가 쪽쪽이도 안주고...
두시간을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다 울고 칭얼대다 울고 놀고 울고를 반복하다 안겨서 잠이 들었다.
이제 키도 커지고 무거워서 안아서 재우기가 힘이드네...
그래도 쪽쪽이만 뗄 수 있다면 해야지.
손 손목 팔 얼굴 다리 모기에 안물린 곳이 없다.
짜증난다. 어디서 오는거지ㅠㅠ
결국엔 손은 붕대로 감았다 너무 긁어서 진물이 나는 바람에...
모기 지긋지긋 하다.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밝혀내야지.
내일은 또 얼마만에 잠이 들까... 쪽쪽이 떼는게 좋은거니 억지로라도 하기는 하는데 내 허리가 지탱이 되야 할텐데...
쪽쪽이 떼기 3일차: 실패
결국엔 모기 상처에 일단은 간지러운거 다 나으면 떼기로 했다. 너무 안쓰러워서...
그런데 되도록이면 아주 졸릴때 줘서 물자마자 잠들게 입술 올릴 틈도 없이 잠들게 주기로 했다.
칭얼거려도 졸려해도 안 주고 견디다견디다 잠들기 직전에...
입술 올릴새를 안 주고ㅋㅋㅋ
최소한으로 사용하기로... 잠도 안자고 너무 힘들어하고 태어나서 저리 우는거 처음 봤다ㅠㅠ
그냥 자지 울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