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5일: 처음 뒤집기를 하다.
생후155일: 처음 뒤집었다^^
이틀동안 뒤집기 직전까지 갔지만 번번히 실패해서 답답해 하더니 아주 부드럽게 뒤집고 옆에 누워있었다^^
근데 막상 영상으로 남기려니 안하네. 귀여워ㅋㅋㅋ
생후 160일: 병원 예방접종
키: 64.5cm
몸무게: 7.8kg
지지난주 금요일 아침 7시에 아빠가 소아과 예약하러 갔는데 이미 마감이 되어 이번엔 5시에 갔는데 38번째 순서라며...
우린 6시부터 접수를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4시부터였다. 그래서 다행히 접수를 해서 아침에 갈 수 있었다.
사실 모든 선생님께서 이렇게 꼼꼼히 잘 진료해주시면 몰리지 않을텐데 이런 선생님을 만나기가 힘드니...
선생님께서 들어가자마자 얼마씩 먹냐 물으시고 잘 키워서왔다며ㅋㅋㅋ
이유식은 잘 하냐 질문에 잘 안 먹는다 했더니 왜 안 먹는것 같냐고 하셔서 웃었더니 질문이라며 맞추면 이 방 나갈 수 있고 못 맞추면 못 나간다며 생각해봤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숟가락도 어색해 하는거 같고 의자에 앉아있는게 익숙치 않아서 그런거 같다하니...
아니라고....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맛이 없어서란다.
천성이 잘 먹는 아이들은 처음부터 100ml씩 잘 먹지만 하임이처럼 입이 짧은 아이들은 양을 늘리는게 쉽지 않다고.
그러면 또 양은 어떻게 늘릴까...
그것 또한 맛이 있으면 는단다...
비록 간을 안해서 한계가 있지만 맛있게 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어떻게 맛있게 할까??
재료를 많이 넣으라고 하신다.
엄마 입에 맛있어야 아이도 잘 먹는다고...
이유식 시작한지 한달 뒤에 100ml를 먹여야하는데 잘 늘지 않을거라고...
한달 뒤 소고기, 닭고기 넣어서 만들건데 고기 외에 재료를 한가지씩 바꿔주는게 아니라 더해가면서 만들어주라고 하셨다.
소고기 감자 했으면 소고기 감자 청경채
소고기 감자 청경채 브로콜리
소고기 감자 청경채 브로콜리 양배추 넣고 다섯가지 채워지면 두가지씩 바꿔가며 넣어서 만들어주라고 하셨다.
사실 편해보려고 쌀가루 사서 만들었는데 역시 하준이처럼 직접 다 만들어줘야하나보다...
하준이도 데엠에 파는 병 이유식 안 먹어서 열심히 새벽 3-4시까지 만들었는데...
하준이 이유식 만들때 힘들기는 했지만 하준이가 잘 먹어주어 기쁨으로 만들었는데 우리 하임이는 어떨까....
예방접종을 마친 후 집에 오자마자 쌀 불리고 저녁에 갈아서 끊여서 걸러서 만들어서 60ml씩 나눠 담고 바운서에 눕혀서 먹여봤다.
40ml나 먹었다. 쌀가루는 다섯숟가락 이상 안 먹고 찹쌀 다 뱉어내더니 직접 만들어주니 잘도 먹는다.
다음날 오늘은 60ml 다 먹었다.
먹다가 나보며 웃어서 좀 흐르기는 했지만 잘 받아먹었다.
내일모레 애호박 넣어서 해줄건데 기대기대^^
한국에 온지 내년이면 3년째가 된다. 아이가 있으니 적응을 안 할 수가 없고 하임이를 통해 한국에서의 육아를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엄마가 힘내서 맛나게 만들어 줄께^^
한국엔 재료도 많고 편하게 되어 있으니 재밌을것 같다.
이제 정말 자연스럽게 양쪽 뒤집기를 한다.
문제는 하기 싫어도 뒤집기를 한다ㅋㅋㅋㅋ
그래서 하루가 피곤하다. 뒤집기를 하고 힘이 들어 얼굴 전체에 침으로 범벅하고 힘들어 얼굴을 박고 낑낑ㅋㅋㅋㅋ
그러곤 다시 원래대로 눕히면 공갈젖꼭지를 물고 금방 잠이 든다.
크느라 바뿌다.
덕분에 나는 다리 사이에 하임이를 끼고 식사를 하고 화장실도 쏜살같이 다녀온다ㅋㅋㅋ
그래서 좀 편해지려고 인터넷에 뒤집기 방지 쿠션을 만들어서 눕혔는데 안 뒤집힌다고 징징...
낑낑대며 뒤집어보겠다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다^^;;;
본능이 무섭다. 정말 쉼없이 뒤집는 모습에 귀여우면서도 안스럽다.
이제 되집기를 하고 배밀이를 하겠지?? 하준이는 엎드려서 웃으면 힘이 빠져 이불에 얼굴을 쳐박곤 했는데 하임이는 잘 웃고 소리지르고 바둥거린다.
하준이 첫 예방접종때 열이나서 밤샘을 했는데 하임인 열도 전혀 없고 잠을 좀 많이 잔다?
순하고도 순하고 건강하고 건강하도다^^
잘 큰다 우리아가.
아빠 이번달 일 다 끝나면 가구배치도 다시하고 페인트칠도 하고 창문도 닫고 하임이가 움직이기 전에 치워놔야지.
사랑스러운 내 아가들 하준이 하임이
감사합니다. 주님. 저에게 이런 귀한 보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