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5주 2일
오늘 초음파로 너의 존재를 확인하고 왔단다.
일주일동안 입덧으로 너의 존재를 팍팍 체험하고 있었지만 혹여나 쌍둥이로 와주어서 슬픈일이 생길까라는 생각에 태명도 못 지어주고 마음을 졸이며 지냈단다.
쌍둥이 소식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엄마의 몸이 두 아이를 품기엔 힘이 든다는구나.
그래도 다행히 너의 집도 보고 오고 사진도 받아왔단다.
오빠가 될지 형이 될지 모르겠지만 하준이가 너무 좋아하며 너의 사진을 이쁘게 앨범에 꽂아놓았단다.
요즘 하준이는 매일매일이 흥분모드란다.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이 너무 신이 난다고^^
엄마는 하준이를 보며 태교를 할거야.
하준이가 너무 이뻐서 늘 널 꼭 갖아야겠다 생각을 했거든.
하준이는 엄마에게 정말로 소중한 보물이란다.
그런 보물이 하나 더 생각하니 엄마는 참 행복하고 감사해^^
내일은 너의 태명도 지어봐야지.
오늘은 정말 하루종일 바이킹을 타듯 속도 안 좋고 몸이 참 말이 아니구나.
오늘 널 처음 보러 가는 날인데 첫눈이 왔어^^
넌 우리 가족에게 첫눈 같이 귀한 존재야.
우리 세식구는 널 만나게 되서 정말 행복해^^
이마트에 가서 수박도 사와서 먹었어. 신기하게 속이 가라 앉더라ㅋㅋㅋ
입덧은 입덧인가봐 눈이 온 겨울에 수박을^^
그리고 2010년엔 스마트폰이 없어서 컴퓨터로만 인터넷을 했는데 그마저 입덧으로 잘 못했는데 이렇게 핸드폰으로 글을 남기니 시간이 많이 지난게 느껴진다. 기술도 좋아지고ㅋㅋㅋ
토요일에 한번 더 만나러 갈거야.
엄마 뱃 속에 꼭 붙어 있으렴.
태몽
엄마가 키우던 토끼를 쏙 닮은 아기 토끼들이 나오는 꿈을 꾸었어.
그런데 이모가 싱싱한 배추를 누가 한아름 안겨주는 꿈을 꿨다네.
하준이는 흰 돼지꿈을 이모가 꾸더니....
조카 사랑은 이모가 최고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