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유치원 등원 3개월차.

Bach81 2015. 6. 16. 03:19



벌써 유치원 다닌지 3개월하고 반이나 지났다.
처음엔 유모차를 놓고 다닌다는 것 조차 어색하고 새로웠는데 걸어서 다니게 되면서 늘 다리가 아프다 해서 아빠가 안아서 유치원을 오고 갔는데 지금은 자전거 타고 순식간에 다닌다ㅋㅋㅋ
아침에 집에서 전차 타는 곳까지 15분이 걸리던 시간이 5분으로 줄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아빠가 늘 안고 올라왔는데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 길을 성큼성큼 올라 집까지 무사히 올라온다.
자전거를 타고 등원한지 한달 정도 된것 같은데 다리에 힘이 많이 생긴거 같다.
처음엔 얼마 못 가 엄마 힘들어 하기 일 수 였지 만 이젠 두다리를 바닥에 대지 않고 중심 딱 잡고 얼마나 잘 타는지 이젠 내가 오전 오후 열심히 달리기를 한다ㅋㅋㅋ
저전거 덕분에 아빠 없이도 단 둘이 등원 가능^^
물론 전차에 사람이 많을땐 좀 힘들기는 하지만 그 또한 하준이에게 큰 경험이니까...
이제 독어 단어도 조금씩 알아가고 발음 자체가 달라지고 있고 유치원에 그래도 오래 잘 있는다.
입에 익숙해진 문장이라도 있음 선생님들께 말하고 싶어서 하루종일 기다렸다 유치원에 가면 꼭 말하고 온다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
물론 아직까지 아침에 떨어지는건 힘들어하지만 차차 나아지겠거니...
7월이면 Vorschule 아이들도 졸업이고 그렇게 심하게 괴롭힐 아이들도 없고 동생들도 들어오니 조금은 괜찮아지겠지.
그런데 하준이의 Liebings 루이제 샘도 그만 두셔서 걱정이다.
1년 동안의 실습을 마치나보다. 롤링페이퍼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애절한 페이퍼를 만들어야지ㅠㅠ
매일 매일 온 몸엔 작은 상처 투성이다.
오늘은 한 손가락에 가시가 박혀서 오고 팔꿈치엔 혹을 달고오고 한쪽 발바닥은 아프다 해서 마사지를 해줬는데 잠이 들어버렸다.

또 다시 내 몸엔 피가 부족한가보다.
기운이 없다. 피곤하고... 엄청 어지럽고...
언제까지 출산 후 증후군에 시달릴지...

메르스야 어서 없어져라 한국이 많이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