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독일 유치원 입학

Bach81 2015. 3. 3. 01:52



드디어 첫날.
잘 마치고 왔다.
9시까지 등원해서 Morgenkreis하고 끝나자마자 밖으로ㅋㅋㅋ
방수복 입고 장화 신고 모자 쓰고...
지난 방문때 눈치껏 무엇이 필요한지 잘 봤다가 열심히 준비해서 갔다. 오자마자 다 사용하네.
아직 혼자 옷을 벗고 입고하는 것을 버거워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하려고 한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자전거도 타고 모래놀이도 하고 웅덩이 물로 물장난도 치고 한시간 정고 놀고 나니 비가 왔다 우박이 왔다 왔다갔다 독일의 전형적인 날씨...
다시 들어와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거 같아서 선생님께만 말씀 드리고 한시간동안 외출을 했는데 아빠가 하준이 몰래 나온다고 카메라랑 잠바만 들고 나와서 엄마 아빠는 졸지에 비 오는 날 걸어서 다리 건너 테굿에 아이쇼핑을ㅠㅠ
한시간 후 유치원에 가니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놀고 있었다.
한바탕 울었던 흔적이 코 밑에 있었지만 잘 어울리고 있었다.
오늘은 오후에 수영장을 가야해서 오전에만 있다가 왔다.
집에 안간다는 걸 달래서 유치원에서 나왔다.
내일부터는 8:30시까지 등원이다.
아침도 먹고 점심까지 먹고 올거다.
내일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면 조용히 나와서 끝날때쯤 올까 한다.
근데 무슨 유치원이 뭘 준비해오고 무슨 계획이 있고 그런게 없다.
알아서 눈치껏 준비해서 가면 되나보다ㅋㅋ
10시쯤이 되니 아이들 점심을 준비하러 한 엄마가 신생아를 데리고 와서 요리를 한다.
조금 있으니 두명의 아빠가 온다.
이 유치원 다니면 독일 음식이 늘겠다ㅋㅋ
늘 궁금했는데 열심히 배우고 만들어야지^^
첫날 나만 너무 긴장했나보다.
아빠도 기분 좋고 하준이는 하루종일 업 되어있고^^
이제 아침 점심 다 유치원에서 먹고 오니 저녁은 무조건 한식으로 준비할까 한다.
따뜻한 국물 좋아하는 우리 하준이.
집에서는 따뜻한 국물 많이 해줄께^^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 안 좋으면 "엄마 우리 몸이 안 좋은데 따뜻한 계란찜 먹을까??"라는 말은 이제 못 듣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