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nupertermin
Kita an der Löwenbrücke
지난주 유치원 구경에 이어 화요일 유치원 일일체험을 다녀왔다.
Löwenbrücke 다리 옆에 있는 유치원.
아침 9시에 가서 12시까지 있었다.
배만 안 고팠으면 끝날때까지 있었을것 같다.
이제 가자는 이야기에 날 째려보고 때리고 하는 하준이를 데리고 억지도 나왔다.
집에서 전차를 타고 8정거장을 가야하지만 거리문제만 빼면 모두 다 마음이 든다.
하준이도 너무 좋아하고 그곳에 다니는 아이들도 하나같이 너무나 이쁜 아이들이였다.
선생님들도 너무 좋으시고 조금은 낡았지만 포근한 분위기의 유치원.
하지만 놀이터와 앞 마당이 어마어마하게 넓다.
여름엔 너무나 아름다울것 같은 곳이다.
아이들 앞에서 소개도 해주시고 아이들도 소개 후 서스름 없이 하준이와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나 이뻤다.
요즘 이곳 유치원도 건물을 새로 짓고 정해진 계획표 안에서 굉장히 현대식으로 운영을 하는데 이곳은 다소 낡았지만 뭔가 탐험을 하는 듯 구조에 체육관과 수영장 가는 일정 외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운영을 하고 있단다.
9시에 가니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 스스로 빵에 버터와 잼을 빨라 야무지게 먹고 있었다.
더러 먹다가 자리를 뜨는 녀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차분히 앉아 낯선 동양인 보는 둥 마는 둥 열심히 아침을 먹고 있었다.
10시가 되니 일층 Turnenraum에 모여 그날 할일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Morgenkreis
선생님의 인사 후 새로운 얼굴이 있는데 누구인것 같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하준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반 농담식으로 던지는 질문에 아이들은 깔깔 웃기도하고 질문도 하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하준이의 소개가 끝나고 그날의 할일을 설명하셨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손을 들고 하는 질문에 설명도 해주시고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대단해보였다.
3살부터 6살까지의 아이들이 있는데 큰 소란없이 Morgenkreis는 끝이 나고 그날의 일과는 밖에서 놀기ㅋㅋㅋ
그리고 입학 전 나이의 아이들은 유치원 청소하기.
날씨가 특별히 나쁘지 않으면 무조건 나가서 논다고 했다.
겨울이라 종이접기도 하고 실내활동 하는 시간이 많지만 여름엔 무조건 나가서 지낸다고 한다.
물론 아이가 나가기 싫다고 하면 건물 안에서 있어도 된다. 정해진 룰은 없다.
다들 알아서 모자 장갑 잠바 방수복을 입고 하나둘씩 나가 각자 알아서 논다^^
하준이는 선생님께서 주신 방수바지를 입고 나가서 열심히 논다.
유치원에 가게되면 하준이가 혼자서 해야 할일이 많아질거 같다.
그리고 나도 준비 할것이 많아질거 같다.
선생님께서는 하준이가 너무나 마음에 드신다고 한다.
오늘 회의가 어떻게 끝났으려나....
두근두근
회의에서 입학이 결정되면 다음주에 바로 유치원을 다니게 된다고 한다.
하준이 말고 또 한명의 신청자가 있기는 한데 그 아이가 들어오면 동생도 자동으로 같이 들어오게되서 하준이에게는 영영 기회가 없게된다고.. 하지만 외국 아이고 독일어도 배워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선생님께서 잘 말해주시겠다고..
이제 유치원에 입학하면 8시반부터 1시반까지 하준이는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된다.
나 역시 하준이와 떨어져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직은 모든게 믿겨지지 않지만 또 한번 우리의 삶의 큰 변화가 생길거 같다.
일단 아침에 7시 기상ㅋㅋㅋㅋㅋ
어쩌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이곳은 모조건 부모가 직접 등하교를 다 시켜야한다.
그래도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하준이가 자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제발 아빠가 이곳에서 정착하시길ㅋㅋ
개신교 유치원에 입학시키려고 거의 1년반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생각치도 못한 좋은 곳을 알게 되다니 늘 최고의 것으로 주시는 주님의 예비하심이 놀랍다.
그래도 아직 입학이 결정 된것은 아니니 기다려봐야지.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아빠가 프랑크푸르트 메쎄에 일하러 갔다.
아빠 없이 보내는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길^^
한달에 한번 꼴로 코퍼를 싸서 가는 모습이 이제는 익숙하다.
하준이 태어나고 1개월부터 시작된 돌돌이 생활
어서 정착하길...
조심히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