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열꽃
Bach81
2014. 2. 27. 23:54
열이 끝나니 열꽃이 폈다.
밤새 배가 고파 잠을 잘 못 자더니 11시 반이 되서야 일어났다.
그러더니 머리 얼굴 가슴 배에 빨갛게 반점 같는게 생겨났다.
처음 발견한 아빠가 큰일났다고 불러서 갔더니 입술이 빨갛게 부르터고 반점이 올라와 있었다.
다행히 친정엄마와 통화 중이라 보여드렸더니 열꽃이라고....
열병 후엔 열꽃이 피는데 2-3일이면 괜찮아 질거라고...
어제 저녁 주문한 체온계가 도착했다. 1초면 잴 수 있는걸 제일 저렴한걸 쓴다고 힘들어 하는 아이를 달래서 10초를 새고 울고 하면서 힘들게 쟀는데 이제서야 Payback 포인트를 이용해서 체온계를 주문했다.
열이 별로 난 적이 없어서 나중에 나중에 미루다가 정작 열병이 났을땐 체온계 없이 아이를 힘들게 했다.
미안ㅠㅠ
어서 돈 모아서 호흡기치료기도 사놔야지.
식욕은 없지만 이것저것 달라고 칭얼거리는 하준이를 위해 박자기와 난 번갈아 가면서 주방에서 몰래 밥을 먹는다.
죽은 잘 안 먹으려 하지만 아가김치와 함께 주면 조금씩 먹고 바나나와 카프리썬을 다행히 잘 먹는다.
배가 많이 고플텐데....
하루종일 울고 웃고 칭얼대기를 반복하면서 하루의 반이 지나간다.
내일은 더 건강한 하루를 기도하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