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25개월
Bach81
2013. 12. 11. 08:57
키 89cm
몸무게 12.5kg
이제 말을 잘 한다. 앵무새처럼 모두 따라하고 음의 높낮이도 생겼다.
예를 들어 아빠가 테리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를 하준이 언어로 하면 아빠 테리 쉬야? 응아야? 그런다ㅋㅋㅋㅋ
또는 밖에 소방차나 경찰차가 지나간다.
엄마 이용이용 붕이야 라고 한다.
문장은 아니지만 상황설명을 본인이 아는 단어 내에서 열심히 설명한다^^
그리고 빨래가 다 되면 문을 열어주면 빨래통에 빨래를 담아 낑낑거리며 빨랫대까지 가져다 주고 다 널고 나면 빨래통을 다시 원래 자리에 갔다 놓는다.
시킨적이 없은데 한다.
우유나 두유를 다 먹고 통을 접어서 주면 분리수거 함에 넣고 테리 밥 담아서 주면 테리에게 밥 갔다주고 먹으라고 테리 목을 잡고 끌고 온다.
볼일 보고 있음 옆에 있다가 휴지도 뜯어서 주고 일어나면 뚜껑 닫고 물도 내린다.
굳이 안가르쳐줘도 혼자 보고 있다가 다 한다ㅋㅋ
청소기를 돌리면 청소기 안 돌리는 방에 들어가 문을 쾅 닫고 혼자서 논다.
그리고 이제 테리 완전 제압!!
테리에게 말처럼 올라탄다. 덕분에 하준이가 괴롭히면 으르렁 거리거나 싫어하거나 몰래몰래 물고 했는데 이젠 꼼짝도 못한다.
지난주에 정말 오랜만에 여름에 한번 수영장 간 이후로 두번째로 수영장에 갔었는데 날씨는 강풍에 비가 내려서 가는 길이 험난 했지만 수영장에 들어가니 천국이 따로 없다.
물도 따뜻하고 하우쭝 빵빵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느긋하게 세시간 놀다가 왔다.
17시 이후엔 해피아워여서 2시간 돈 내고 4시간 있을 수 있다. 이제 도시락 싸들고 자주 가려고 한다.
거의 12년만에 물 속에 들어갔다왔다.
하준이를 안고 물 속을 걸어다니는데 정말 행복했다.
비록 오랜시간 들어가 있지는 못했지만 함께 물 속에 있으니 하준이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고 하준이는 내 품에 꼭 안겨 있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이제 밥과 국을 따로 주는데 늘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다.
따로 먹으면 좋겠구만…
고기도 잘 안 먹고 초식아가다.
맨날 과일김치에 명이 짱아찌. 아니면 김.
다행히 생선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이제 떡국도 먹을 줄 알고 하준이 고기반찬 하나 만들고 나머지는 우리와 함께 먹는다.
우리의 반찬도 왠만해서는 간 덜하고 안 맵게.… 우리가 먹는 김치와 한가지 반찬만 맵게!!!
그래도 가리는거 없이 먹어서 좋다.
오늘 태어나서 처음 한국 과자를 먹어봤다.
바나나킥!!!!
혼자서 반봉지는 먹은것 같다.
최고란다ㅋㅋㅋㅋㅋ
되도록이면 집에서는 달거나 짠건 안주려고 한다.
교회가면 간식으로 달고 짠게 나오기때문에…
그래서 교회가면 정신없이 간식을 먹는다.
그런 하준이의 모습을 보고 엄마들은 좋아해주신다^^
이번주에 공동의회 한다고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다행히 잘 놀고 있었다.
손톱 끝엔 때가 잔뜩ㅋㅋㅋ
기저귀를 조금씩 떼어보려고 하는데 절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엉덩이 짓물지 않게 기저귀 빼 놓는 수준.
지금까지의 하준이를 보면 굳이 안 가르쳐줘도 혼자 해 낼 수 있을거 같아서 기다려보려고 한다.
유치원 가려면 여름까지 기다려야하고 시간은 많다.
요즘 완전 사랑스럽다.
이때 평생 효도 다 한다더니 그런가보다.
말을 시작하니 얼마나 신기하고 이쁜지…
아프다고 하면 막 주물러주고 호해준다^^
이래서 둘째를 또 낳나보다. 이 모습 또 보고 싶어…
요즘 하준이가 자꾸 밤에 깬다.
내가 재워주고 집안일 한다고 나가 있으면 12시쯤 일어나 엄마를 찾으며 나온다.
푹 자야 할 시간에…
잠도 늦게 자고 중간에 깨고 좀 걱정이다.
성장 호르몬을 듬뿍 받아야하는 시간인데…
그렇다고 집안일이랑 체조 포기하고 매일 같이 잘수도 없고…
고민을 해 봐야겠다.
그래도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쑥쑥 잘 큰다.
사랑하는 우리 아가 아이 이뽀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