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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40일: 여행
Bach81
2013. 4. 11. 20:00
지난주는 하준이에게 이모와 삼촌이 되어주시는 집사님 댁에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뷔어쯔에서 한시간 반 떨어진 Meiningen이라는 도시이다.
떠나는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기차를 타고 출발을 했다.
4일간 형아들과 테리랑 신나게 놀고 먹고 하느라 하준이는 주말에 콧피가 조금 났다.
형아들과 함께 한 시간동안 하준이는 또 훌쩍 커졌다.
키도 크고 음식도 다양하게 먹어보고 말도 더 늘고 애교도 더 늘고 다양한 놀이를 할 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하준이가 깨면 데리고 거실에 가서 놀아줘서 잠시 더 잘 수 있었고 잘 먹고 잘 쉬다가 왔다.
그리고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오후에 동생의 졸업연주를 보기 위해 카셀로 떠났다.
가고 오는 기차에 아이와 탈 수 있은 자리를 예약 했는데 가는 기차에 자리가 없어져서 다행히 차장이 1등석에 앉아서 가라고 해서 처음으로 1등석에 앉아서 갔다.
자리도 넓고 조용하고 마시지 못하는 커피도 서비스로 나오고…
도착해서 짐을 내려놓고 지윤언니네와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하준이가 더 잘 먹어주었다.
연어가 들어간 파스타.
뭐든 잘 먹는 하준이 덕분에 나가서 먹을 거 걱정을 안들어서 좋다^^
음악회를 무사히 보고 좋은 결과를 듣고 동생 집으로 와서 잠을 잤다.
하준이는 잠들기 전까지 신이나서 놀다가 갑자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다같이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짐을 싸고 박자기가 두번이나 갔다가 못 먹었던 중국국수 집에 갔다가 가깟으로 기차를 타고 뷔어쯔로 돌아왔다.
하준이는 모든 음식을 다 잘먹는다ㅋㅋㅋ
중국, 이태리, 독일, 한국, 일본 등....
지난주부터 테리 데리고 짐 들고 기차타고 이동하느라 모든 가족이 힘이 들었는데 어제는 다같이 낮잠을 4시간이나 잤다.
이제 하준이의 식사를 따로 준비 하지 않고 거의 간을 하지 않은 반찬만 하나 따로 준비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을 간을 약하게 하여 같이 먹기로 했다.
이틀정도 됐는데 우리 먹는거 달라고 덜 조르기도하고 점점 하준이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다.
주말에 담글 김치도 간을 강하게 안하려고 한다.
집사님댁에 가서 김치를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같이 먹을 수 있게 시원하고 안 맵게 만들어야지.
하준이 덕분에 집 밥상이 건강해졌다.
간도 많이 하지 않고.
고기, 생선, 야채 골고루 요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싱겁지만 맛난 음식으로 식단을 바꾸려고 한다.
그게 훨씬 몸에 좋으니까^^
방학 마지막을 아주 바빴지만 행복하게 보냈다.
이제 다음주에 있을 졸업연주 솔리스트 선발과 2주 뒤에 있을 콩쿨 예선과 다음달에 있을 졸업연주, 6월에 있을 입시, 7월에 있을 졸업이론시험 때문에 아빠는 아주 바뿌다.
좋은 결과 보다도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했으면 좋겠다.
이번주 내내 비가 오고 다음주부터 날이 따뜻해진단다.
10년동안 이렇게 긴 겨울을 처음이다.
어서 해야 나와라!!!
하준이 썬크림 사야겠다.
해 뜨면 산책 자주 나가야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