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418일: 걸음마하면서 생우유 먹기??
Bach81
2012. 12. 10. 00:55
하준이가 처음 스스로 일어서고 한발 한발 떼면서 금방 걸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이 급해서 자꾸 한발 떼고 넘어지고 하는 바람에 천천히 걸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한 일주일간 징징이 하준이가 금요일부터 혼자서 아주 잘 놀더니 자꾸 일어나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아주 오래 서서 걸음마를 시작했다.
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자세로 발바닥은 바닥에 딱 붙이고 뒤뚱뒤뚱 하면서 자기 걷는것 좀 잘 봐달라는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서 일어나 빨랫대까지 한 열발자국을 걸었다.
아빠가 한국에 도착하면 걸어서 만나고 싶으서 인지 몇일사이에 서 있은 폼이 안정이 되었다.
걷는게 자기도 신기한지 연식 웃어가며 걸음을 뗀다^^
그리고 하준이가 돌이 되기 2주전부터 조금씩 생우유를 섞어 먹이며 양을 늘려가면서 독일에서 가져온 분유를 드디어 다 먹었다.
이제 100%로 생우유를 먹는다.
내가 젖병에 우유를 담아오면 맘마맘마를 외치며 너무 좋아서 웃으면서 베개에 머리를 댄다^^
혼자서 젖병을 잡고 잘도 먹는다.
그리고 새벽에도 우유 먹을때가 되면 벌떡 일어나 맘마맘마 하면서 젖병을 쥐어주면 또 혼자 우유를 먹고 잠이 든다.
하나하나 굳이 가르쳐주지도 않는데 해내는 것을 보면 주님의 솜씨가 너무 놀랍다.
근데 왜 한국에서는 아기 공갈젖꼭지 물고 있는거에 그렇게 관심이 많을까?
안그래도 젖꼭지 때문인지 입주변으로 빨갛게 되서 피지오겔 발라주고 자주 안물리고 있다.
그래도 안 물고 있으면 아무거나 줏어먹거나 손가락을 빨다못해 목구멍까지 넣어서 헛구역질하고 자꾸 나랑 할머니를 물으니 안 줄수도 없고.
없으면 잠도 못자니.
일단은 18개월까지 지켜봐야지.
먹는게 다양해지고 걸어다니면서 운동량이 늘면 스스로 안 물수도 있으니까.
이젠 내 배 위에서 펄쩍펄쩍 뛴다ㅠㅠ
노는게 달라졌다ㅋㅋㅋ
어서 오세요 아빠님^^
이제 일주일 남았다. 시간 금방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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