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397일: 후두염

Bach81 2012. 11. 19. 23:29


하준이가 9월 10일 한국에 도착해서 한달동안은 결막염으로 고생을 하고 또 한달 뒤 일주일간의 콧물 감기(그냥 콧물만 흐르는)에 걸렸었는데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열을 동반한 기침 감기에 걸렸다.
하준이 8개월쯤 첫 감기를 앓았었는데 그때 콧물에 기관지 감기로 엄마 아빠의 혼을 쏙 빼 놓은적이 있다.
그때 하준이가 숨을 못 쉬고 하얗게 변했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새벽 기침을 하느라 또 다시 숨을 잘 못 쉬었다.
다행히 콧물은 없어서 코로 숨을 쉴 수 있었지만 기침을 하며 우느라 한참을 숨을 제대로 못 쉬었다.
아이를 안고 하준아 엄마 따라서 숨 쉬어봐 하면서 연신 깊게 호흡을 했더니 한참 있다가 호흡이 안정을 찾았다.
아기띠를 하고 자장가를 부르며 겨우 재운 뒤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감기 환자들이 엄청 많이 와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 진료실에 들어갔다.
이번엔 기관지염이 아니라 후두염이라고 했다.
하준이는 감기가 오면 응급실에 가기에 아주 좋겠다고ㅠㅠ
집에 습도조절 확실히 하고 수분을 많이 섭취하게 하라고 하셨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란다.
3분간의 흡입용 스테로이드 치료 후 약국에서 약을 제조 받아서 왔다.
집에 돌아와 이유식 먹고 약 먹고 금새 잠이 들어 네시간동안 잠을 자고서 일어나더니 많이 좋아졌다.
이틀동안 먹은 걸 다 올려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일어나서 이유식도 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귤도 먹고 사랑하는 쌀과자도 먹었다.
주신 약 중에 신기한게 하나 있었는데 등에 붙이는 기관지 확장 패치.
패치 덕분인지 기침을 안한다. 신기하다.
울 하준이는 숨을 못 쉬는 감기에 잘 걸리니 독일 갈때 비상약을 준비해서 가야겠다.
이렇게 또 한번 고비를 넘기고 하준이는 더 크겠지??
아빠 없이 아픈 아이와 있으니 너무 슬푸다ㅠㅠ
어서 와요 박자기.
하준이 얼릉 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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