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박자기 없이 하준이랑 보내는 셋째날

Bach81 2012. 8. 31. 03:48


오늘은 하루종일 칭얼대더니 8시부터 잠을 잔다.
조금있다가 또 일어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안 일어날 것처럼 자고있다.
오늘은 어제와 완전 딴판으로 하루종일 나에게 메달려 있었다.
내가 아침을 먹는데도 의자에 메달려서 자꾸 쳐다보며 울었다.
아침에 8시에 일어나더니 그때부터 자꾸 안아달라고 하고 칭얼대서 오전 내내 아기띠를 하고 있었다.
비가 와서 데리고 산책도 못 나가고 어찌어찌 시간이 흘러 12시 반에 점심을 먹고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3시에 일어나려는 걸 다시 재워서 한 삼십분 더 재웠다.
일어나 조금 노는가 싶더니 다시 칭얼대기 시작해서 살구 한개 먹고 뻥튀기 먹고.....
근데 뻥튀기를 먹으면서도 칭얼댄다.
힘겹게 안고 달래도 얼르고 해서 6시 반에 저녁을 먹이고 8시에 잠이 들었다.
어제와 다른 모습에 하준이가 잠깐 놀때는 넋을 놓고 소파에 앉아 하준이를 쳐다보았다.
심심해 하는거 같다.
장난감은 쳐다도 안보고 자꾸 화장실이랑 주방에 들어가려고 하는 걸 데리고 거실에 오면 어찌가 서럽게 울던지...
어제는 그리 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무용지물이였다.
내일도 비가 온다는게 오늘처럼 칭얼대면 어쩌지???
여기도 한국처럼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키즈까페가 있으면 좋겠다.
데리고 나갈 수도 없고 심심해 할때는 아빠가 최곤대ㅠㅠ
내가 잠깐이라도 뭐라도 먹고 있으면 자기도 달라고 까치발을 하고 손을 내민다.
이건 초콜렛이여서 하준이는 안돼 그러면 입을 삐죽거리며 운다.
안된 마음에 뻥튀기 주면 그때뿐이다.
하준이 앞에서 밥도 간식도 맘대로 못 먹는다.
몸도 안좋은데 아기띠까지 하고 있으니 몸이 천근만근.
내일만 지나면 동생이 오니 눈 딱감고 하루만 더 버티자!!!
에구. 하준이가 자꾸 뒤척이는 걸 보니 오늘은 그냥 쭉 안잘거 같네.
역시 아가들은 같은 날이 없다ㅋㅋㅋ
엄마 심심할거봐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동생이 월요일에 내가 치과 갔다올때까지 집에 있어준다고 해서 큰 고민이 없어졌다.
안그래도 이 일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하준이가 깨기 전에 얼릉 밥해서 먹고 설거지하고 어서 옆에 와서 누워야겠다.
어제 밤에 잠시 박자기와 화상채팅을 했다.
좋다ㅠㅠ
잠시라도 얼굴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했다.
아이폰 만쇄!!!!
하루종일 빡빡한 스케줄 소화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울 박자기 건강히 돌아오길....
주님 내일 하루도 저희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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