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81 2008. 4. 15. 05:38
W.A.Mozart 의  Requiem 을 공부하고있다.
잉글리쉬혼과 파곳의 대화속에
우리의 마음이 뭉클해짐은 무엇때문일까?
장3도에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과
단3도에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
각 Interval 마다 다르게 반응하는
우리 인간의 모습들..

너무 쉬운얘기 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장3화음과 단3화음은 3음의 높고 낮음..
그것도 반음 차이일 뿐이지만
그 결과는 판이하다.
그렇기에 아주 먼 옛날... 음악의 선배들( ?)께서
음정마다 고유의 의미를 부과하여
신성한 화음과 그렇지 못한 화음을
구별하여 사용했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이것이다.
한음 한음 버릴것이 없다는 것.
이유가 있다는 것.
특히 J.S.Bach 나  W.A.Mozart 에서는
더욱그러하다.

지난주에 M.Sommer 선생님과
 J.S.Bach를 공부하며
선생님 또한 나에게 한음 한음 버릴 것이 없다고
강조했던 기억이난다.
제대로 연주하려면 일년은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아티큘레이션과 프레이즈의 해석에 있어서
선생님은 나에게 늘 나의 Interpretation 을
물으신다.

이 프레이즈의 최종 목표는 몇 마디 몇 박자 까지인가?
왜 같은 동기가 반복이 되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다르게 표현해야 하는가?

오늘 공부한 W.A.Mozart 의 Requiem 의
해석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됨은 물론이다.

그는 악보상에 Piano와 Forte만 적어놓았을 뿐이다.
악보대로만 연주한다면
Subito Piano와 Subito Forte만 있어야한다.
과연 모짜르트가 원한 다이나믹의 효과가 그러할까?
그것은 지휘자의 과제인 것이다.

특별히 Kyrie 부분의 16분음표
아티큘레이션을 신중히 결정하자.
한 프레이즈 한 프레이즈의 목표가
몇마디 몇 번째 박자까지인지...
그렇다면 그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해
다이나믹은 어떻게 구사하여야할 것인지를...

처음 부분부터
잉글리쉬혼과 파곳의 대화를 주목해야한다.
왜 1파곳과 2 파곳이 동시에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지 않고
따로 연주되어 지는지..
의문을 가져본다.
그것은 아마 모짜르트가 원했던 효과일 것이다.
혼자 외로이 연주하는 파곳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바로 이 레퀴엠이 주는 느낌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있다.

라틴어의 이태리식 딕션과 독일식 딕션 모두
지휘자는 잘 알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한음 한음이 가져오는
효과가 크기에...능력이 있기에
지휘자는 조심하고 조심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한다.

소리에는..울림에는
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