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이방/하준이의 일기
생후 305일: 박수치기
Bach81
2012. 8. 18. 04:04
9개월에 접어들어 잼잼잼을 터득한 하준이는 밥 먹다가도 잼잼잼, 자기 직전까지 잼잼잼 정말 일어나서 자기 직전까지 잼잼잼을 했는데 이젠 박수치기다.
아침에 이유식 다 먹고 따라서 박수치더니 놀다가 박수치고 기어기다가 박수치고 서서 박수치고 드라마에서 박수치는 장면이 나오면 박수치고 서서도 박수치고 아무때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근데 잼잼잼을 까먹었나보다. 안한다.
언젠가는 모두다 할 수 있겠지.
어제 베를린 리포트를 통해 하준이 네벌을 구입했다.
여름 내복 아가방꺼 두벌과 여름 자켓 두벌.
근데 혹시 조금 낡은 옷도 괜찮냐는 메일이 왔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하준이에게 맞는 옷이 있으면 보내주신단다.
배송료까지 10유로에 좋은 옷이 생기니 난 감사할뿐^^
예일이 형아에게 받은 여름 내복이 한벌있는데 얇고 땀 흡수도 잘 되서 너무 좋아서 더 있으면 좋겠다 생각 했는데 생겼다^^
한국 놀러가서도 입을 수 있다.
이제 하준이의 영역이 주방까지 넓어졌다.
냉장고 두들기고 세탁기 두들기고 가자고 하면 바닥에 주저앉아버린다.
안다. 주방엔 하준이가 좋아할만한게 너무 많다.
그래서 지금까지 출입금지구역이였는데 이젠 방문을 열고 주방에 있는 나를 찾아서 온다.
무지 빠른 속도로 기어서...
그리고 하준이 점퍼루 탈때 구경하라고 붙여놓은 벽포인트시트지를 떼버렸다.
아주 미련없이 한번에^^;;;
힘이 점점 세지면서 주체를 할 수 없나보다.
닥치는대로 두들기고 당겨보고 밀어본다.
그리고 이제 혼자서 5초 정도 서 있다가 천천히 주저앉는다.
혼자 서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루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