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기 방/태교일기
임신 37주 6일: 출산 준비 끝!!!! 병원 갈 준비 시작!!!!
Bach81
2011. 9. 29. 00:30
오늘 아침에 베를린 리포트에서 구입한 복대가 왔다.
오자마자 착용해 봤는데 완전 편하다.
어제까지 걸을때마다 배가 내려 앉는거 같이 아팠는데 복대를 하니 한결 통증이 없어졌다.
이래서 복대를 사용하는구나^^
이제 밤에 배가 덜 아푸겠다.
좋은 분 덕분에 아주 좋은 아이를 구입을 했네^^
한국 돈으로 6만원 돈 하던데....
방금 복대를 하고 장 보고 왔는데 걷기가 휠씬 수월했다.
보통 집으로 오는 계단은 두세번 쉬면서 올라오는데
허리와 배를 지탱해 주니 천천히 한번에 올라 올 수 있었다.
dm에서 튼튼이 물건이랑 입원 했을때 필요한 물건이랑 생활용품들을 사왔다.
튼튼이 기저귀 3팩이랑 빗이랑 손톱깍기랑 Weleda 목욕용품이랑 로션등을 샀다.
기분이 묘하다.
이제 진짜 우리 튼튼이가 나오는구나 실감이 난다.
오전에 병원 갈 준비도 조금 해 놓았다.
이제 예정일까지 보름.
지난주부터 입덧 할때처럼 입맛도 없고 아무것도 안하는데 짜증이 난다.
기분이 왜 이리 안 좋을까;;;;;;
안 좋다기보다 그냥 우울하다.
생각나는 음식은, 먹고 싶은 음식은 있는데 이곳에선 해먹을 수 없고
직접 해 먹을라니 이젠 몸이 힘들고
막상 음식 생각을 하면 입에서 쓴맛부터 느껴지면서 속이 안좋아진다.
그나마 스모스시의 스모마끼가 나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임신 초,중기에는 쌀국수를 그렇게 먹더니
임신 말기에는 김밥을 먹는다^^;;;;
이렇게라도 먹을 수 있는게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박자기한테 미안하네.
우울한 내 기분 맞추랴, 집안일 도우랴, 오페라 준비하랴, 콩쿨 준비하랴, 튼튼이 맞이하랴.......
요즘 아주 간단해진 허술한 식단도 박자기한테 미안하다.
방학때 잘 먹고 체력 보충해 놔야 개강해서 덜 힘들텐데;;;;;
장모님께서 약이랑 맛난거 많이 가지고 곧 오실테니 조금만 참아줘요ㅠㅠ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임신, 출산 정보를 얻는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정말 대단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임신을 했더라면 스트레스를 적잖히 받았을 것 같다.
왠지 나도 저 엄마들처럼 해야할거 같은데 못해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그렇다고 지금 대충 준비라는건 아니지만 최소의 것으로 가장 필요한 것들만 준비를 하고 있다.
튼튼아 걱정마. 엄마, 아빠는 최선을 다하고 있어.
사랑해 아가야 보고싶어 많이 많이 사랑해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