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기 방/태교일기
임신 37주 5일: 가진통
Bach81
2011. 9. 28. 04:20
튼튼이가 어제와 다르게 또 밑으로 많이 내려 가 있다.
의자 또는 소파에 앉아있는게 한결 수월하다.
숨쉬기도 편하고 밥 먹기도 편하다. 배가 많이 고프다^^;;;;
그럴수록 나의 사타구니가 찢어질듯 아푸다;;;;; 걸을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설거지 한다고 한 한시간 서 있었는데 마이 아푸네.
그러더니 결국엔 가진통이 시작됐다.
설거지하고 소파에 누워 쉬고 있는데 배가 딱딱해 지더니 꽉 조이는 느낌.
박자기가 배랑 허리 마사지를 해주고 나서야 괜찮아졌다.
결국엔 너무 아파서 눈물 조금 흘렸다.
어제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더 아푸고 오래 지속이 된것 같다.
박자기가 이젠 진짜 짐을 싸야겠다면 방에서 짐가방을 가지고 나왔다.
그저 가진통일뿐이지만 긴장이 되나보다.
엄마와 통화하면서 가진통이 시작됐고 튼튼이도 많이 내려왔다고 전했는데
너무 많이 움직이지 말라고 엄마 갈때까지는 참아야 한다고
튼튼이한테 할머니 독일 도착하면 나오라고 전해달라고 하신다^^;;;;
인터넷에 가진통에 대해 찾아보니 사람마다 가진통 후
일주일만에 아니면 한달만에 나올수도 있기 때문에 가진통이 온다고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라 한다.
나와 동생은 예정일보다 이틀씩 늦게 나왔다고......
사실 처음 임신을 하고 출산과정을 보면서 막연한 두려움에 악몽도 꾸고
호르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겁도 많아져서 많이 무서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도 다 해냈는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어릴때부터 평소엔 걱정도 고민도 많던 성격이 막상 큰일이 닫치면 오히려 더 덤덤해지는 성격이여서 그런가
오히려 많이 아플수록 잘 견뎠던 나여서 그런가
아니면 엄마로서의 모성애 덕분에 우리 튼튼이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가
우리 아가도 그 좁은 곳을 있는 힘껏 밀고 나올텐데 내가 힘내서 도와줘야지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아이의 부모가, 엄마가 된다는게 얼마가 힘든 일인지 알 수 있는 두번째 단계 출산.
또 시간이 지날수록 튼튼이가 태어나고 나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의 의문이 걱정이 크다.
내일은 또 얼마큼 진행이 될까????
오늘 침대 이불 다 새로 바꾸고 이번주 안으로 이불 빨래 다 해 놓고
여름 옷 정리해서 넣어놓고 겨울 옷으로 바꿔놔야겠다.
낼 시내에 튼튼이 목욕용품이랑 로션, 기저귀 등을 사러 나갈거다.
그러면 대충 튼튼이 맞이 준비는 마무리 할듯......
이제 다음주면 동생도 오고 토요일이면 엄마도 오신다.
왠지 이번주 안으로 모든 일을 마무리 해야할거 같은 조바심이 든다.